▲ 몸싸움 중인 오세근(왼쪽)과 이종현(오른쪽)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은 13일 열린 뉴질랜드와 C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76-7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체격 조건이 뛰어난 뉴질랜드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2-31로 앞섰고, 이종현(16점)-김종규(10점)-오세근(13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3점슛 21개를 던져 단 5개만 넣고도 승리한 배경에는 이 젊은 빅맨들의 헌신이 있었다. 

이제 한국은 8강 진출을 놓고 15일 밤 12시 30분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다. 2013년 대회(당시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첫 4강 진출을 목표로 손발을 맞춰 온 한국이 광복절에 일본과 운명적인 대결을 벌이는 시나리오가 성사됐다. 

대회 전 허재 감독이 걱정했던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뉴질랜드전 리바운드 우세가 발전의 증거다. 오세근이 7리바운드, 최준용이 4리바운드를 걷어낸 가운데 44초만 뛴 양홍석을 제외한 11명이 적어도 1개씩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종규(3리바운드)와 이종현(2리바운드)의 기록이 저조한 건 변명의 여지가 있다. 양 팀의 야투 시도 115개 가운데 3점슛이 37개였다. 롱리바운드 상황이 그만큼 많았다. 

공격에서는 빅맨들의 득점이 활발했다. 3점슛에 의존하지 않아도 경기를 풀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종현이 16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는데, 자유투 득점이 6점이었다. 모두 9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는 건 곧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66-72로 진 레바논전에서는 18분 23초를 뛰면서 단 2득점에 그쳤고, 자유투는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분명 달라졌다. 

일본은 평균 신장이 191cm로 한국보다 5cm 작다. 토가시 유키(168cm)-하시모토 료마(178cm)-시노야마 류세이(178cm)까지 가드진이 평균을 낮춘 경향이 있다. 포스트 밑에는 베테랑이 포진했다. 귀화 선수 아이라 브라운, 키 206cm의 다케우치 고스케와 오타 아츠야는 모두 30대 중반이다. 베테랑의 노련미와 오세근-김종규-이승현-이종현의 힘이 충돌한다. 한국의 8강 진출이 걸린 15일 12시 30분 일본전을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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