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종합격투기에서 복싱을 도전한 첫 번째 선수는 아니다. 여러 선수들이 복싱과 종합격투기를 병행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11위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41, 브라질)는 그런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호제리오 노게이라는 WBO 슈퍼페더급 챔피언 아셀리노 프레이타스와 '종합격투기 전설' 앤더슨 실바를 가르친 명코치 루이즈 카를로스 도레아 밑에서 복싱 훈련을 했다. 호제리오는 브라질 복싱 국가 대표로 활약했고 2006년 남미게임 금메달, 2007년 팬암게임 동메달을 땄다.
호제리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종합격투기에서 복싱으로 넘어갔을 때 적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익숙한 움직임이 몸에 남아 있어서였다.
"복싱 경기에서 클린치를 활용했다. 그런데 내 몸은 반사적으로 니킥이나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했다.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복싱에서 싸우면 안 된다. 클린치와 테이크다운, 짧은 거리에서 더티 복싱을 해서도 안 된다. 그것이 내가 처음 복싱에 도전했을 때 적응하기 어려운 점이었다."
그로 인해 일어난 황당한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2007년 복싱으로 쿠바 선수와 싸웠을 때 어이없는 실수했다. 난 상대 선수를 무심결에 테이크다운해 버렸다. 그냥 반사적으로 일어난 행동이었다. 실격패하진 않았지만 레퍼리는 내 점수를 감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내가 이겼다."
지금은 복싱 글러브를 벗고 UFC 파이터에 전념하고 있는 호제리오는 오는 27일 펼쳐지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를 전망했다.
"메이웨더는 복싱에 익숙하다. 맥그리거와 거리를 좁히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메이웨더는 최고의 방어 기술을 가지고 있고 복싱 글러브에도 익숙하다. 무작정 돌진하지 않을 것이다. 맥그리거는 카운터에 능한 사람이지만 메이웨더가 그것에 걸려들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 제대로 된 공격은 얻어맞지 않을 것이다."
'나이' 문제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메이웨더의 나이 이야기를 하지만 반대로 메이웨더의 경험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메이웨더는 카넬로 알바레스나 미겔 코토 같은 강타자와 싸운 경험이 있다. 그들 모두 무지막지한 KO 파워를 갖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메이웨더를 쓰러트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메이웨더의 방어는 최고다. 맥그리거는 좋은 복싱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그 수준으로 메이웨더를 이길 순 없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기술'로만 꺾으려고 덤벼든다면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잽' 하나만으로도 이길 수 있다"며 두 선수의 수준 차이를 평가했다.
"맥그리거에게도 기회는 있다. '모 아니면 도'로 거칠게 싸워야 기회는 찾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제리오는 "크게 방심만 하지 않으면 메이웨더가 승리할 것이다. 맥그리거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진지하게 훈련 열심히 하고 싸운다면 메이웨더가 KO로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제리오는 다음 달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서 재러드 카노니어와 경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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