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카자흐스탄을 꺾고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 E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4일 필리핀 문틴루파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5-10)으로 이겼다.

한국은 C조 조별 리그에서 3연승했다. 조 1위로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국은 전날 열린 경기에서 홈팀 필리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다. 한국은 F조 4위 대만과 준준결승을 치른다.

카자흐스탄과 8강 플레이오프는 중요한 경기였다. 카자흐스탄을 꺾고 E조 1위에 올라야 F조 최약체인 대만과 8강전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선발로 내보냈다. 세터는 염혜선(IBK기업은행) 대신 이재은(KGC인삼공사)이 투입됐다. 아포짓 스파이커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나섰고 미들 블로커에 김수지(IBK기업은행)와 한수지(KGC인삼공사), 윙스파이커에 황민경(현대건설)이 코트에 나섰다.

팀의 대들보인 김연경은 물론 황민경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또한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은 끈질긴 디그로 카자흐스탄의 공격을 봉쇄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선수의 부상이 발생했다. 주전 미들 블로커인 양효진은 3세트 중반 경기 도중 갑자기 코트에 쓰러졌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연속 실점하며 5-9로 뒤졌다. 한국은 김연경과 황민경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7-15로 전세를 뒤집었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한국은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22-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막판 추격을 펼치며 22-20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김희진의 서브 득점과 황민경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 양효진 ⓒ 곽혜미 기자

2세트에서 한국은 실책이 줄어든 카자흐스탄에 고전했다. 8-8에서 카자흐스탄은 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며 12-9로 앞서갔다. 한국은 김수지의 속공과 황민경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24-24 듀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한국이었다. 카자흐스탄은 치명적인 서브 범실이 나왔다. 25-24에서 한국은 김수지의 서브에 이은 양효진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2세트를 잡았다.

승부처인 2세트를 이긴 한국의 상승세는 3세트로 이어졌다. 세트 초반 한국은 김연경과 양효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6-1로 앞서갔다. 장기인 서브 득점까지 쏟아진 한국은 17-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SPOTV는 15일 오전 10시 50분부터 한국과 대만이 맞붙는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