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대들보 미들 블로커' 양효진(28, 현대건설)이 부상을 입었다.

양효진은 14일 필리핀 문틴루파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 제2경기 카자흐스탄 전에 출전했다. 3세트 경기 도중 양효진은 갑자기 힘을 잃고 코트에 주저 앉았다. 이후 일어서려고 애를 썼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코트에 쓰러진 양효진은 결국 일어서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 양효진 ⓒ 곽혜미 기자

양효진은 병원이 아닌 호텔로 향해 국가 대표 팀 닥터의 진단을 받았다. 부상이 심할 경우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양효진의 소속 팀 현대건설 측은 "양효진은 호텔로 이동해 이학적 검사 및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았다"며 "현재 이학적 검사로는 신경학적 소견은 없는 상태로 디스크 등은 크게 의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아직 영상의학적 검사는 시행하지 않았기에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가 대표 팀 닥터는 디스크 등 큰 부상보다 허리 주변 근육 및 인대 염좌로 진단했다. 현대건설 측은 "현재는 허리 주변의 근육 및 인대의 염좌로 인한 급성 요통으로 보인다.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15일 몸상태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 말부터 간간히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기나긴 리그를 마친 뒤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대회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결국 양효진은 코트에 쓰러졌고 대표 선수들의 몸관리 및 무리한 대회 일정 조정에 대한 과제가 생겼다.

[영상]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양효진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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