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에게 자신감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2, 브라질)는 다시 챔피언벨트를 원한다. 이번엔 라이트급이 아니라 웰터급 타이틀이다.

지난 6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타렉 사피딘에게 3-0으로 판정승하고 웰터급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도스 안요스는 다음 달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5에서 웰터급 2연승을 노린다. 상대는 랭킹 6위 닐 매그니(30, 미국).

도스 안요스는 14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데미안 마이아는 타이틀전에서 졌다. 난 도널드 세로니가 이겼다고 보지만, 어쨌든 로비 라울러에게 판정패했다. 라울러가 도전권을 받을 만큼 인상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호르헤 마스비달은 마이아에게 졌다. 스티븐 톰슨이 아마 마스비달과 싸울 것"이라고 계산기를 두드린 뒤 "난 랭킹이 높지 않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전 챔피언이라는 경력이 있으니 매그니를 이기면 도전권에 아주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늘 하던 대로 매그니를 압박할 계획이다.

"매그니는 좋은 파이터지만, 특별한 무기는 없다. 계속 전진할 것이다. 매그니는 지치지 않는 체력이 있으니 아주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다. 타격에서 그를 꺾어 놓겠다. 매그니가 날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한다면,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도스 안요스는 케이지 중앙을 차지하고 펀치를 날리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기회가 나면 수시로 테이크다운을 노린다. 상대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는 공격 횟수가 많지 않다. 기회를 재고 있다가 한 번씩 펀치를 터트린다.

챔피언 우들리를 만나도, 그의 전략은 마찬가지다. "그는 사이드 스텝으로 빙빙 도는 게임을 한다. 절대 모험을 걸지 않는다. 내가 맞은편에 선다면, 우들리는 모험을 걸어야 할 것이다. 내가 절대 그에게 편안하게 놔두지 않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위기에 몰린 적이 없다. 스티븐 톰슨은 아주 기술적이고 전략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난 기술적이고 전략적으로 싸우지 않는다. 그저 강하게 압박할 뿐이다. 그러면 우들리는 스텝을 쓰며 돌지 못할 것이다. 그도 테이크다운을 노리고, 나도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 싸움에선 내가 그보다 한 수 위"라고 했다.

"우들리는 나와 싸우고 나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게 돼) 사람들이 그의 PPV 경기를 사게 될 것"이라고 농담을 섞기도 했다.

도스 안요스가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건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라이트급에서 감량 고통에 시달렸던 도스 안요스는 "그 문제를 끝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큰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며 걱정했지만, 난 상관하지 않는다. 매일 웰터급 선수들과 훈련하니까. 난 더 강해질 것이고, 더 건강해질 것이다. 삶의 질도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마음속에 있던 부담감도 털었다. "웰터급 데뷔전에서 압박감을 꽤 느꼈다. 평소보다 긴장해서인지 더 빨리 지쳤다. 라이트급 타이틀(에디 알바레즈 전)을 잃었고 재기전(토니 퍼거슨 전)에서도 졌다. 한 경기만 더 지면 은퇴하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자신 있었다. 상대들이 강해졌다. 물론 나도 강해졌다. 이제 압박감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 UFC 215 포스터

도스 안요스가 출전하는 UFC 215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다.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도전자 레이 보그의 플라이급 타이틀전,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와 도전자 발렌티나 셰브첸코의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프란시스 은가누의 헤비급 경기, 제레미 스티븐스와 길버트 멜렌데즈의 페더급 경기도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