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용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두 명의 조커가 분위기를 바꿨다. 최준용 투입과 백코트진의 신장 우위를 활용한 지역 방어의 성공, 한국이 일본을 잡은 첫 번째 이유다. 4쿼터 승부처에서는 허웅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한국은 15일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일본에 81-68로 이겼다. 1쿼터는 최준용이 수비에서, 4쿼터는 허웅이 외곽에서 조커로 활약했다.

1쿼터 초반 4-13까지 밀렸지만 한국은 최준용의 투입 후 지역방어를 가동해 흐름을 끊었다. 이종현-최준용이 들어가면서 프론트코트와 백코트 모두 신장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천천히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1쿼터 첫 7분과 나머지 3분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일본은 아이라 브라운의 연속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고, 주 득점원인 헤이지마 마코토를 중간에 투입해 분위기를 지키려 했다. 점수 4-13, 여기까지는 일본의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이종현에 이어 최준용까지 투입해 높이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특히 최준용을 드롭존 수비의 중심에 둔 것이 통했다. 일본 백코트진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높이였다. 최준용이 앞선에서 적극적으로 견제하면서 일본의 패스길이 막혔고, 무리한 득점 시도는 뒤에서 기다리던 이종현의 팔을 피할 수 없었다. 이종현은 1쿼터에만 블록슛 3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1쿼터를 17-15로 마쳤다.

하지만 이 분위기를 게속 잇지 못했다. 3점슛이 연신 빗나가면서 전반을 열세로 마쳤다. 3쿼터 김선형의 3점 플레이로 어렵게 경기를 뒤집은 뒤 4쿼터 쐐기를 박았다. 

4쿼터에는 허웅이 굵고 짧게 존재감을 보였다. 4쿼터 첫 6득점을 연속 3점슛으로 책임진 허웅은 경기 종료 5분 전 가로채기 후 단독 속공까지 성공하면서 72-57, 15점 차 리드에 8점을 보탰다. 허웅은 14분 8초만 뛰면서 11득점으로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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