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존 존스(30, 미국)는 다니엘 코미어(38, 미국)와 화해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경쟁 관계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8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3차전이 성사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난 그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코미어가 다른 강한 선수들을 꺾을 것이란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솔직히 1~2년 후에 다시 코미어와 싸운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지난달 30일 UFC 214에서 코미어에게 하이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KO승하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되찾았다. 2015년 1월에 이어 두 번의 대결 모두 승리했다.

환하게 웃는 존스의 맞은편에서 코미어는 울고 있었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두 번이나 졌으면 라이벌 관계가 아닌 것 같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꽤 충격이 커 보였다. 코미어의 은퇴까지 예상됐다.

하지만 '영혼의 라이벌' 존스의 예감이 맞았다. 코미어는 아직 그만둘 마음이 없다. 존스와 3차전을 향해 다시 뛰기로 했다. '영원한 2인자'로 남기를 거부했다.

코미어는 15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내 코치들은 이 경기를 앞두고 엄청난 준비를 했다. 그런데 내가 그걸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게 너무 슬펐다"면서 "왜 그만둬야 하나? 난 여전히 경쟁을 가장 사랑한다. 날 가슴 뛰게 하는 일이다. 다시 옥타곤에 오르는 일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난 존스와 다시 만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결국 우린 다시 싸운다"고 힘줘 말했다.

코미어는 종합격투기에서 전적 19승 2패를 쌓았다. 존스에게만 두 번 졌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앤서니 존슨 등 다른 상위 랭커들을 꺾었다.

코미어는 "존스와 다시 만나려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내가 올라갔을 때 존스가 챔피언이길 바란다. 존스를 제외하고 나와 경쟁할 만한 파이터는 라이트헤비급에 없다. 승수를 쌓고 다시 존스와 경기하겠다. 돈이 될만한 경기가 되면 UFC에서 매치업을 성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은 존스를 정점으로 1위 코미어, 2위 구스타프손, 3위 볼칸 오즈데미르, 4위 글로버 테세이라, 5위 지미 마누와 순이다. 구스타프손은 존스를 원하고, 오즈데미르는 구스타프손을 원한다. 테세이라는 9위 미샤 서쿠노프와 오는 10월 29일 맞붙는다.

코미어는 "예전보다 몸이 줄어들었지만 헤비급 경기도 가능하다. UFC에서 이미 몇 가지 제안을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뒀다. 헤비급 또는 라이트헤비급 경기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며 "마누와와 맞대결은 실현 가능한 경기다. 오즈데미르도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좋은 경기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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