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불 레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개념 3대3 농구 대회 '레드불 레인'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한강 잠원지구에서 열릴 본선에는 전국구 고수들이 총출동한다. 예선을 거친 12개 팀뿐만 아니라 본선에 직행한 초청 팀까지 더해져 더욱 뜨거운 '쇼타임'이 벌어질 전망이다.

레드불 레인은 기존 3대3 농구와 같으면서 다르다. 기본적인 규칙은 FIBA 룰을 따르지만, 21점을 먼저 넣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조별 라운드를 치러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지더라도 많은 점수를 올렸다면 패배를 만회할 수 있다.

초청 팀의 면면이 화려하다. FIBA 3대3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WILL이 참가하고, XTM '리바운드' 우승 팀 Dr.BASKET(닥터 바스켓)도 합류했다. 전라 지역 강팀 흙(CLAY), 제주도를 대표할 리딤 등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강자들이 '레드불 월드 파이널'을 목표로 한강 잠원지구에 모인다.

서울, 수도권 지역 팀들은 이미 기존 대회에서 여러번 만난 사이다. WILL(최고봉), 닥터바스켓(곽희훈), 세뇨리따(한재규)는 상대의 존재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제주도의 리딤, 전라도의 흙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도 전국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리딤의 배철훈은 "제주도에서 올라간다. 특별한 각오를 갖고 나선다기 보다, 3대3 농구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출전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제주도 유소년 스킬트레이닝 지원 사업을 함께 했던 지인의 추천을 받고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우리도 상대를 모르지만, 상대도 우리를 모른다는 점이 무기"라고 밝혔다. 또 "초청 팀들과 붙어본 적은 없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팀들이다. 꼭 붙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흙의 박여호수아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우리 실력이 전국 대회에서 통할지가 걱정이고, 또 전국대회에서 강팀과 붙어볼 수 있다는 게 기대다"라고 했다. 흙은 초청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원 20대 선수로 구성됐는데, 박여호수아는 "3대3 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젊음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3대3 농구 경력이 풍부한 세뇨리따의 한재규는 초청 팀과 예선 통과 팀의 면면을 확인한 뒤 "요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들이 많아 라이벌로 한 팀을 지정하기는 어렵다. WILL, 아울스, 아재들의 세 초청 팀에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오는 DASH(예선 A그룹 1위)까지가 4강권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4강으로 지목된 WILL의 최고봉은 "대부분 상대해 봤던 팀이고 선수들이다. 아마 코트에서 만나면 모두 서로 인사하고 악수를 나눌 것 같다. 그런 사이인 만큼 이번 대회가 사고없이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닥터바스켓 곽희훈은 "다들 워낙 유명한 팀이다. 대회에서 상대했던 팀도 있다. 초청 팀 모두 강하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다. 모든 팀이 라이벌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레드불 레인은 2014년 시카고에서 처음 시작해 올해로 4년째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해 개최국 수를 15개로 늘리는 한편, 처음으로 '레드불 레인 월드 파이널'이 개최된다. 월드 파이널은 9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한국 대회 우승팀은 월드 파이널 참가권은 물론이고 왕복 항공권과 대회 기간 숙박, 및 식사 등 체류 비용까지 전부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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