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스케츠(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최소한 클럽 내부의 사람이라면,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FC바르셀로나의 부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레알마드리드와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과감하게 발언했다. 1차전 경기 직후, 펩 세구라 총괄이사(단장)의 패인 분석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지난 2016-17시즌가지 유소년 디렉터로 일했던 세구라는 올시즌 1군팀 전체를 관장하는 총괄 디렉터로 승진했다. 한국식 표현으로 따지면 단장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세구라는 스페인 카탈루냐 방송 ‘TV3’에 출연해 “제라르드 피케의 자채골이 결정적이었다. 전반전에 경기를 잘하다 그 골 이후 타격이 있었다”고 했다.


부스케츠는 이 의견을 부정했다. “피케의 잘못이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운이 없었을 뿐이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1-3으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기 중에 실수를 저질렀고, 레알이 득점 상황에서 정확했다. 동료 한 명 때문에 질 수는 없다.”


부스케츠는 이 설명에 이어 구체적으로 세구라 디렉터를 겨냥했다. “최선의 표현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클럽 내부의 사람이라면 그래선 안 된다.”


바르사는 2017-18시즌 초입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팀을 대표하던 공격수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중국슈퍼리그에서 뛰던 파울리뉴가 영입되면서 포지션 경쟁자인 유스 출신 선수들이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신임 감독은 아직 팀을 알아가는 중이다. 신임 디렉터인 세구라는 팀의 중추인 부스케츠와 공개 석상에서 의견충돌을 빚었다. 바르사는 레알과 2차전을 원정 경기로 치른다. 3골 차로 승리해야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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