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랑 18세'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나이? 낭랑 18세다.

리버풀은 16일(한국 시간) 독일 진스하임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호펜하임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리버풀은 하필이면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까다로운 호펜하임을 만났다. 다른 팀들이 만만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위를 차지한 호펜하임의 전력이 유난히 강했기 때문이다. 호펜하임은 지난 시즌 3-4-3 포메이션으로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도 호펜하임은 측면 공격수와 윙백이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리버풀의 측면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수비 라인을 무르진 않았지만, 적극적인 전방 압박 대신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치르면서 역습을 노렸다.

원정 경기에서 고전하던 리버풀에 귀중한 골을 안긴 주인공은 알렉산더-아널드였다. 그는 전반 35분 사디오 마네가 얻어낸 프리킥을 호펜하임의 골대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알렉산더-아널드는 경기 내내 투지 넘치는 수비를 펼쳤다. 리버풀은 점유율에서 호펜하임에 41-59로 밀리는 가운데 후반 42분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측면 공격을 강조하는 호펜하임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알렉산더-아널드의 수비적 공헌은 뛰어났다. 

공격력도 좋았다. 마무리가 좋지 않아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을 뿐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에 가담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격적인 리버풀의 축구에 손색 없이 어울렸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알렉산더-아널드에게 8.4점을 부여하면서 최고 평점을 줬다.

지난 시즌 1군 경기에 12경기 출전했던 알렉산더-아널드는 너새니얼 클라인의 부상 탓에 시즌 초반을 주전 수비수로 나서고 있다. 알렉산더-아널드의 활약이 유난히 반가운 이유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고작 18살의 선수가 맹활약하면서 위르겐 클롭 감독도 근심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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