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웨더 맥그리거 프리뷰 영상 세 번째…독점 영상 매일 아침 6시 최초 공개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49전 49승 무패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의 본래 이름은 '플로이드 조이 메이웨더 주니어(Floyd Joy Mayweather Jr.)'다. 아버지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64)의 이름을 물려받았다.

아버지 메이웨더 시니어는 35전 28승 1무 6패(17KO) 전적의 복서였다. 그의 동생 로저 메이웨더는 72전 59승 13패(35KO) 전적을 쌓은 WBC 슈퍼페더급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막냇동생 제프 메이웨더도 47전 32승 5무 10패(10KO) 전적을 기록했고 IBO 슈퍼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메이웨더는 복서 가문의 피를 이어받았고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복싱 조기 교육을 받았다. 어깨를 이용해 상대의 펀치를 방어하는 메이웨더의 특기 '숄더 롤'도 아버지 메이웨더 시니어에게 배웠다.

괄괄한 성격까지 부전자전이다. 메이웨더만큼 메이웨더 시니어도 직설적인 언변으로 유명하다. 현역 시절 독설을 잘해 '복싱계의 음유 시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메이웨더 시니어는 아들의 50번째 경기를 같이한다. 오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12라운드 복싱 경기에서 아들의 세컨드로 함께 싸운다. 상대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

지난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월드 투어에서도 아버지의 성깔이 나왔다. 백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와 한판 붙었다.

▲ 코너 맥그리거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와도 설전을 펼쳤다.

맥그리거는 언제나처럼 기자들 앞에서 '원맨 토크쇼'를 시작했다. "8월 27일이 되면 메이웨더는 의식불명이다. 메이웨더는 너무 작고 노쇠했다.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다. 글러브로 내 펀치를 막아 봤자, 뇌가 덜컹 흔들릴 것이다."

맥그리거는 아버지와 아들을 함께 공격했다. "누가 메이웨더 주니어고, 누가 메이웨더 시니어인지 헛갈린다. (메이웨더 주니어가 말하는데) 노인이 와서 얘기하는 것 같더라." 불혹의 메이웨더가 꽤 나이를 먹었다는 얘기였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정확히 11년 4개월 20일 나이 차가 난다.

이때 아버지 메이웨더 시니어가 나타나 맥그리거에게 목소리를 높였고, 맥그리거가 "8월 27일, 너에게 기회가 갈 거야. 주니어"라고 비꼬면서 설전은 시작됐다.

시니어 "네가 더 노쇠했어. 사방팔방으로 내쳐질 거다."

맥그리거 "메이웨더는 욕심이 지나쳤습니다. 49승 무패로 남을 수 있었는데 나와 싸우게 돼 그 기회를 놓쳤네요."

시니어 "넌 몇 번이나 졌는데?"

맥그리거 "…"

시니어 "넌 몇 번이나 졌냐고 물었다!"

맥그리거 "다 서브미션인데요."

시니어 "몇 번이냐고?"

맥그리거 "전 정강이로 상대의 머리를 날리는 운동을 했는데요."

시니어 "넌 3번이나 졌지. 내 아들이 네 엉덩이를 걷어차면서 4번째 패배를 선사해 줄거야."

▲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는 아들만큼 성격이 괄괄하다.

맥그리거를 상대로 설왕설래하면서 기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 24경기에서 21번 이겼고 3번 졌다. 3패는 모두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 기술에 걸려 기록한 것. KO로 진 적은 아직 없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에게 첫 KO패를 안길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난 매니 파퀴아오 경기에서 사람들에게 진 '빚'이 있다. 파퀴아오 경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어느 순간부터 달라졌지만 한때 내 KO율은 90%였다. 이번 경기는 절대 방어적인 싸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난 맥그리거를 잡으러 들어간다. 맥그리거 경기는 분명히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항상 같은 편이었던 건 아니다. 시니어와 주니어 사이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메이웨더 시니어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오스카 델라 호야의 트레이너였다. 2007년 5월 6일 델라 호야와 아들의 경기가 잡혔을 때, 메이웨더 시니어는 아들을 상대로 델라 호야의 세컨드에 서려고 했다.

하지만 델라 호야는 200만 달러를 요구하는 메이웨더 시니어 대신 매니 파퀴아오의 오랜 코치 프레디 로치와 함께하기로 했다.

시니어는 링사이드에 앉아 아들 대신 호야를 응원했다. 아들이 2-1 판정으로 이겼는데 "델라 호야가 이긴 걸로 봤다. 더 공격적이었다. 내 아들이 방어를 잘했고 여러 번 펀치를 맞혔지만, 델라 호야가 이기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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