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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첼시는 마티치를 '왜 맨유에' 팔았을까?

조형애 기자 cha@spotvnews.co.kr 2017년 08월 16일 수요일
▲ 마티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꼽은 1라운드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왜 첼시가 마티치를 팔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의 말이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친정 팀의 네마냐 마티치(29) 영입이 "좀 놀라웠다"고 BT 스포츠에 말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는 '호들갑'을 떨게 하기에 충분했다. 폴 포그바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마티치는 조금 더 수비적인 소임을 맡아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힘썼다. 보다 자유를 얻은 포그바와 중심을 잡는 마티치, 둘의 밸런스는 훌륭했다.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4-0 완승을 거두고 1라운드 뒤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스콜스 이전에 헨리크 미키타리안도 마티치의 맨유 합류에 놀라워했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등, 40경기를 뛴 마티치의 이적. 여전히 손익계산을 따지기에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들의 의문을 뜯어볼 필요는 있다. 쟁점은 첼시가 마티치를 '왜 맨유에' 팔았을까 하는 것이다.

콘테 "큰 손실" VS 사실은, 콘테가 마티치를 원하지 않았다

마티치의 맨유 이적설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붙었다. 설마하던 일은 결국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발표가 이뤄지며 사실이 됐다. 마티치는 1년 추가 옵션을 포함하면 최장 4년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588억 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미친 이적 시장' 때문에 마티치를 떠나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적 시장을 인정해야만 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마티치는 우리에게 엄청난 손실"이라고 했다.

언급으로만 보자면 어쩔 수 없이 보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정면 반박하는 보도가 나왔다. 첼시에 정통한 텔레그래프 기자 제이슨 버트는 15일 "콘테 감독은 새 시즌에 마티치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여러 취재원과 이야기를 해 본 뒤 사실은, 맨유 이적의 추진력이 된 게 바로 콘테 감독이라고 지목했다.

▲ 첼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마티치는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티치를 잘 알고 있던 무리뉴와 재회…맨유 이적의 결과는

마티치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첼시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지만, 그렇다고 100% 만족스러운 선수도 사실 아니었다. 새 시즌을 구상하는 콘테 감독 구상에서 빠졌다고 해도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다. 잔 실수도, 은골로 캉테와 공존 문제도 그를 뒤따랐다.

제이슨 버트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마티치가 첼시에서 열망을 잃었고, 또한 30대를 앞두고 있는 그의 전성기 역시 지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 생각은 달랐다.

2014년 벤피카에서 첼시로 이적할 당시 첼시 사령탑이었던 무리뉴 감독은 마티치를 잘 알고 있었다. 맨유 중원에 공수 밸런스를 잡아 줄 마이클 캐릭 같은 선수를 찾고 있던 그에게 마티치는 적임자였다.

리그 첫 경기에서 마티치는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폴 포그바 역시 영국 매체 더타임스에 "(마티치가 뒤에서 뛰어 줘서) 나는 공격에 더 신경 쓸 수 있었다. 이런 경기 방식이 내게 더 잘 맞는다"고 만족해 했다.

폴 스콜스는 곧바로 마이클 캐릭을 떠올렸다. 그는 "캐릭의 하던 방식과 매우 비슷한 플레이였다. 중원을 장악하는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캐릭보다 조금 더 전투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첼시에는 계륵이었지만 맨유에는 꼭 필요한 선수, 그가 마티치였다. 빅토르 린델로프, 로멜로 루카쿠를 영입해 전력이 상승한 맨유에 '쿨하게' 마티치를 내준 첼시. 왕좌를 지켜야 할 첼시가 그 후 어떤 영향을 입을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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