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승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홍지수 기자] 지난 8일 SK 와이번스 주축 타자 한동민이 도루를 하다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팀 전력에 큰 손실이 생겼다. 그러나 마냥 걱정만할 수는 없는 노릇. 2군에서 빼어난 타격감을 보여주던 최승준을 콜업했다.

최승준을 1군으로 올린 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승준이 최근 2군에서 좋았다. 코치들이 그의 콜업을 추천했다. 한동민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만, 그를 대신할 선수가 활약해주길 바란다"며 기대했다.

지난 5월 28일 LG전 이후 다시 1군에 합류한 최승준은 1군 복귀 첫 경기였던 지난 9일 NC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홈런도 한방 날렸다. 지난 12일 kt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튿날 경기에서는 안타 한개를 때렸으나 3개의 삼진을 당했다.

최승준은 "계속 경기에 나가고 있지만 항상 잘 치기는 쉽지 않다.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해서 더 잘 해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지난 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다소 주춤했으나 최승준의 활약이 '가을 야구'를 향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에 필요한 상황이다. 최승준은 "주어진 기회에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거기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팀을 옮긴 정상호의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최승준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144경기 가운데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199타수 53안타) 1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2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1루를 밟다가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친 최승준은 9월 11일 한화전에서 1군 복귀를 알렸지만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다가 부상을 입은 게 아쉽게 됐다. 때문에 프로 선수로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하기도 하지만 팀 동료 한동민의 부상도 더 안타깝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최승준은 "내가 다쳤을 때 생각이 나더라. 같은 팀 동료로서 친하게 지내고 연락도 주고 받는 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오히려 동민이가 격려해주더라"고 말했다.

중요한 시기에서 1군으로 돌아온 최승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그는 "부담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결과가 안좋을때를 돌이켜보면 득점 찬스에서 무조건 치려고만 한 것 같다. 볼 카운트 싸움도 잘해야겠지만, 내 공을 치면 좋은 타구가 나오고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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