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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리플레이] 맨유를 특별하게 만든 무리뉴 '2년차' 전술 변화 셋 (영상)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2017년 08월 17일 목요일
▲ ▲ "내가 뭘 바꿨냐면…" 무리뉴 감독(왼쪽)이 맨유에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심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모든 빅클럽은 시즌 시작부터 일종의 '선언'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전을 승리하면서 내놓은 '선언'은 꽤 강력했다." - 앨런 시어러

맨유는 지난 14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4-0으로 완파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시어러는 영국 매체 BBC에 기고한 글에서 "고작 개막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맨유가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력부터 결과까지 완벽한 승리였다. 고작 한 경기 '결과'로 들뜨기엔 이르다. 그러나 그 한 경기의 '경기력'이 고무적이었다. 이적 시장을 알차게 보낸 맨유는 시즌 초부터 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시어러의 코멘트와 함께 맨유의 변화를 살펴본다.

▲ ▲ 맨유 선발 명단(vs 웨스트햄)

# '밀집 수비' 무리뉴의 해결책 - '새 얼굴'들과 바뀐 전술

맨유는 지난 시즌 원정 성적이 홈 성적보다 좋았다. 맨유는 원정 성적만 따지면 3위지만, 홈 성적만 치면 7위를 기록했다. 오히려 특별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맨유 원정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팀은 많지 않다. 대다수 팀이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이라고 여긴다. 맨유는 수비적인 상대를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전체적 문제와 궤를 같이 한다. 맨유는 지난 시즌 중하위권 팀과 경기에서 애를 먹었다.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다가 역습에 실점해 승점을 잃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적극적인 여름 이적 시장을 보냈다. 일단 장기짝이 갖춰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첫째는 로멜루 루카쿠 영입으로 역습 속도를 높여 상대가 수비 조직을 갖추기 전에 공격을 끝내려고 했다. 두 번째는 네마냐 마티치 영입으로 창의적인 폴 포그바에게 자유를 줬다.

# 변화1. 빨라진 공격 속도 - "오랫동안 봐왔던 것 가운데 맨유는 가장 빠르게 공을 이동시켰다."

체구가 크지만 발도 빠른 루카쿠 합류로 빠른 역습이 가능해졌다.  맨유엔 래시포드나 헨리크 미키타리안처럼 발이 빠르고 기술이 좋은 2선 공격수들이 있다. 루카쿠는 2선 공격수들과 보조를 맞춰 역습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물론 루카쿠는 직접 공을 운반할 능력도 갖췄다. 지난 시즌 주전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다른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역습의 대가'답게 한 가지 '디테일'을 더했다. 공을 잡은 선수 외에 많게는 3명, 최소 2명이 함께 적당히 좌우 간격을 유지하고 역습을 전개했다. 선택지를 늘려 더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기 위해서다. 웨스트햄 수비진은 동시에 세 방향에서 접근하는 맨유 공격수들의 역습에 혼란에 빠졌다.

맨유는 역습으로 사실상 2골을 만들었다. 첫 골은 역습에서 직접 루카쿠가 골로 마무리했고, 두 번째 골도 역습 때 래시포드가 얻은 프리킥에서 시작됐다.


# 변화2. '조연' 루카쿠의 존재감과 스위칭플레이 - "짧게 나오거나 수비 뒤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웨스트햄 수비진에 계속 다른 질문을 던졌다(웨스트햄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웨스트햄 수비수들은 루카쿠를 어쩌지 못했다."

루카쿠는 지공 때는 일단 '조연'으로서 움직였다. 그는 단순히 전방에 머무르지 않았다. 수비 뒤를 파고 들기도 하고 뒤로 내려와 직접 공을 받아 연결했다. 측면으로 돌아나가 2선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움직일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루카쿠의 활발한 움직임은 웨스트햄의 수비 형태를 어그러뜨렸다. 그리고 그 공간의 균열에서 2선 공격수들이 움직일 여지가 생겼다. 맨유 2선 공격수들은 루카쿠가 수비의 시선을 끌고 루카쿠 주변으로 움직이며 공간 침투를 했다. 2선 공격수에게 활발하게 공이 투입되면 루카쿠가 득점을 올리는 '주연'이 될 기회도 잡을 수 있었다.

2선 공격수간의 스위칭플레이도 주목해야 한다. 래시포드, 미키타리안, 후안 마타가 끊임없이 자리를 바꿨다. 특히 마타는 자주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미키타리안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거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공격적으로 가담해 마타가 만든 공간을 활용했다. 루카쿠의 움직임과 어울려 맨유의 공격은 밀집 수비 속에서도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좌우 풀백 달레이 블린트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웨스트햄의 수비가 중앙으로 밀집하는 것을 막았다. 


# 변화3. 살아난 연계 플레이, 마티치의 가세와 자유로운 포그바 - "에너지, 속도, 골을 향한 열망이 팀에서 느껴졌다. 특히 파이널서드(공격 지역)에서 그랬다."

공간이 많이 생기자 짜임새 있는 연계 플레이가 가능했다.

문전에서 연계 플레이를 더욱 위협적으로 만든 무기는 '자유를 얻은' 포그바의 존재였다. 포그바는 뛰어난 개인 기술과 창의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후방에 위치한 마티치 덕분이었다. 포그바는 수비에도 가담했지만, 그가 수비를 항상 신경써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마티치의 활약은 단순히 포그바의 '파트너' 이상이었다. 단순히 후방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공격이 필요할 땐 적극적으로 나섰다. 루카쿠의 선제골 장면에서 마티치가 래시포드의 왼쪽으로 돌아 역습에 가담하면서 수비수들을 혼란에 빠뜨려 득점을 간접적으로 도운 장면이 대표적이다.

맨유는 전반전부터 웨스트햄의 밀집 수비를 허물기 위해 적극적인 시도를 이어 갔다. 위협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은 것이 아까웠다. 후반 말미 웨스트햄의 체력과 의욕이 떨어지자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두 골을 더 터뜨렸다. 

지공에서도 충분히 득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중하위권에 약했던 맨유가 이번 시즌엔 차근차근 승점 쌓기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영상] [EPL] '루카쿠 가세' 맨유의 재빠른 역습, [EPL] 루카쿠와 2선 공격수, 맨유의 스위칭플레이, [EPL] 밀집 수비 깨뜨릴 맨유 문전 연계 플레이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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