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과 테런스 로메오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선형-오세근 두 프로 입단 동기를 앞세운 한국이 아시아컵 4강에 올랐다. 

한국은 1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 필리핀과 경기에서 118-86으로 크게 이겼다. 김선형(21점 4어시스트)과 오세근(22점 5리바운드)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최준용(3점슛 3/4)과 이정현(3/6)의 3점슛이 터졌다. 박찬희는 어시스트를 9개나 기록했다. 

한국은 김선형과 이정현, 임동섭, 김종규, 오세근을 먼저 투입했다. 필리핀은 게이브 노르우드와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 레이몬드 알마잔, 자페스 아길라, 크리스티안 칼 스탠드하딩거, 매튜 라이트로 베스트5를 구성했다.

1쿼터부터 양 팀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한국이 김선형을 앞세워 11-6까지 앞섰지만, 필리핀이 스탠드하딩거에게 공을 몰아 주면서 잠시 혼전이 됐다. 한국은 최준용의 3점슛으로 1쿼터 종료 1분 40초 전 18-16으로 역전했고, 김선형의 3점 플레이로 21-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정현의 3점슛에 이정현-김종규의 2:2 플레이로 점수가 순식간에 26-18까지 달아났다.

2쿼터 초반은 3점슛 공방전이었다. 한국은 김선형과 최준용이, 필리핀은 테런스 로메오가 3점슛을 연달아 터트렸다. 한국이 2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전준범의 3점슛으로 31-29, 두 자릿수 리드를 이뤘다. 박찬희는 김종규와 2:2로 앨리웁 덩크를 어시스트하는 '쇼타임'까지 펼쳤다. 필리핀은 로메오와 윌리엄의 3점슛으로 반격했고, 한국은 57-49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연속 속공에 이정현의 3점슛까지 더해 64-51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필리핀 주 득점원들이 주춤한 사이 한국은 김선형-오세근 동기생 조합이 공격에 앞장서고, 최준용이 3점슛을 터트리면서 77-55로 앞섰다. 3쿼터 막판 신경전이 벌어졌지만 곧 정리됐다. 3쿼터는 86-62로 끝났다. 

3쿼터 20점 차 이상 앞선 한국은 4쿼터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4쿼터 중반 연속 득점을 내줬으나 여전히 92-70으로 넉넉히 앞섰다. 허재 감독은 여기서 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고, 다음 공격에서 허웅의 원거리 3점슛으로 필리핀의 기를 꺾었다. 경기 종료 3분 55초를 남기고 100-73이 됐다. 반전이 생기기에는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았고, 한국은 동요하지 않았다. 

한국은 2011년과 2013년에는 3위에 오른 뒤 2015년은 6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대교체와 4강 진출이라는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국은 이란-레바논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SPOTV가 중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