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루하는 윌 마이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윌 마이어스(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 이닝에 3차례 도루에 성공하는 '스틸 포더 사이클'을 이뤘다.

마이어스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이어스는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진기록은 4회에 나왔다. 마이어스는 0-0으로 맞선 4회 2사 2루에서 좌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루 오스틴 헤지스 타석 때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고, 헤지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헌터 렌프로 타석에서 헤지스가 2루를 훔치다 런다운에 걸렸고, 그사이 3루에 있던 마이어스가 홈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마이어스가 단타 출루 후 시즌 12호와 13호, 14호도루까지 성공하면서 득점한 덕에 샌디에이고는 경기 흐름을 뺏을 수 있었다. 한 이닝에 3차례 도루에 성공한 건 2011년 디 고든 이후 6년 만이다.

마이어스는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나는 더 많은 도루를 하길 원한다"며 "최근 충분히 출루하지 못해 도루를 잘 시도하지 못했지만, 오늘(17일) 한 이닝에 3차례 도루에 성공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마이어스는 "운 좋게 2번이나 도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고, 한번 더 행운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필라델피아에서 뛰고 있는 김현수(29)는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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