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안카를로 스탠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9, 마이애미 말린스)이 7경기 만에 홈런 레이스를 멈췄지만, 시즌 62홈런에 도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스탠튼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으나 기대했던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7-1로 크게 이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스탠튼이 연속 경기 홈런 행진은 마감했지만, 베이브 루스와 로저 마리스를 넘어설 여지가 남아 있다'고 알렸다. 루스는 1927년 60홈런을 기록했고, 마리스는 1961년 61홈런을 날렸다.

스탠튼은 "베이브 루스와 로저 마리스 같은 선수들의 영상은 누구나 어릴 때부터 봐왔을 거다. 61홈런은 넘볼 수 없는 숫자 같았다"고 입을 열었다. 

6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멈춘 것과 관련해서는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면, 내게 좋은 날이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며 "내가 남은 모든 경기에서 홈런을 칠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농담을 던졌다.

스탠튼은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3홈런이 '약물의 시대'에 나온 오염된 기록인 거 같느냐는 질문에 "몇 가지를 고려하면 그렇다. 동시에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그렇다(오염된 기록이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살펴보면 2001년 배리 본즈 73홈런, 1998년 마크 맥과이어 70홈런, 1998년 새미 소사 66홈런, 1999년 마크 맥과이어 65홈런, 2001년 새미 소사 64홈런, 1999년 새미 소사 63홈런 순이다. 그다음이 로저 마리스와 베이브 루스다.

62홈런에 도전하기 위해서 스탠튼은 남은 43경기에서 홈런 16개 이상을 쳐야 한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가능한 수치라고 봤다. 매팅리 감독은 "해마다 대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나온다. 스탠튼도 그런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는데, 그라운드에 오래 머물 수 있느냐가 변수였다"며 부상이 없는 이상 가능할 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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