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4-2로 앞선 7회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시즌 7호 홀드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46으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4-5로 역전패하며 3연패에서 빠졌다. 

깔끔하게 3타자를 처리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무키 베츠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투구 수는 10개에 불과했고,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 7개에 슬라이더 3개를 섞어 던졌다.

긴 휴식을 취한 효과가 있어 보였다. 오승환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캔자스시티전에 모두 등판한 이후 이날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1일 캔자스시티전에서는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부진하며 3연투 여파가 나타난 듯했다. 임무를 마친 오승환은 8회 타일러 라이온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선 트레버 로젠탈이 선두 타자 젠더 보가츠에게 그린몬스터를 훌쩍 넘기는 한 방을 얻어맞아 4-3으로 쫓겼다. 이어 미치 모어랜드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잭 듀크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듀크는 브록 홀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가 됐다. 

존 브레비아가 급히 마운드를 이어 받았고, 이어진 1사 1, 2루 누네스 타석 때 주심이 뒤늦게 타임 요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 항의하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퇴장 당하면서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브레비아는 누네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베츠에게 끝내기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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