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체제 아래 광주 FC가 다시 출발한다. ⓒ광주 FC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김학범 감독 체제로 전환한 프로 축구 광주 FC가 첫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는 리그 1위 전북 현대다.

광주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를 치른다.

광주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지난 13일 대구 FC와 강등권 탈출을 건 맞대결에서 골대 불운과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실점으로 0-1 졌다.

설상가상으로 남기일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분위기가 더 내려앉았다.

당장 수장 공백은 지워 냈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선임됐고, 선수단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강등권 탈출 싸움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부여됐다.

김학범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그는 2006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 우승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는 그다. 위기의 팀을 구하는 데 큰 능력을 발휘했다.

2012년 강원 FC 잔류, 2014년에는 친정 팀 성남 FC로 돌아와 클래식 잔류는 물론 FA 컵 우승까지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성남을 시민구단 첫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과 클래식 5위 성과를 거뒀다.

김학범 감독의 치밀한 전술과 카리스마는 광주의 위기 탈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사령탑 선임 인터뷰에서 "약 팀과 강팀이 있지만 모두 종이 한 장 차이다. 승패를 가르는 건 정신력이다"고 이야기했다. 철저한 전력 분석으로 전북을 잡겠다는 의지다.

전북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리그 선두로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클래식 첫 100승을 앞두고 있기에 승리 의지가 어느 때보다 커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광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북전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30일 홈경기에서는 1-0으로 이겼고, 7월 19일 원정에서 1-3으로 졌으나 경기 내용은 좋았다.

김학범 감독의 지도력과 전북전에서 나서지 못했던 완델손의 출전까지 예고됐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필요가 있다. 강호 전북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할 수 있기에 더욱 강한 정신력과 투지를 발휘해야 한다.

광주가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투혼을 발휘해 전북 원정에서 기적과 반전을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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