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에 완패한 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네이마르(25)의 이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르셀로나다. 그 불을 필리페 쿠치뉴(25, 리버풀)와 오스만 뎀벨레(20, 도르트문트) 영입으로 끄려한다.

바르셀로나의 펩 세구라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쿠치뉴와 뎀벨레 영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오피셜 정황은 없지만 구단 단장이 직접 언근해 영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이마르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바르셀로나는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 2차전 합계 1-5로 대패했다. 공격력 부진이 눈에 띄었다. 1-3으로 진 1차전에서는 슈팅 수가 16개로 레알 마드리드보다 4개 많았지만 유효 슈팅은 6개로 7개일 레알 마드리드보다 1개 적었다. 2차전에서는 더욱 부실했다. 슈팅 수는 12개로 레알 마드리드보다 2개 적었다. 무엇보다도 유효 슈팅이 단 3개에 불과했고 1골도 넣지 못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가 단단했던 것도 원인이지만 네이마르가 빠진 공백은 부실한 공격력으로 바로 드러났다.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울 선수 영입이 없는 상태에서 슈퍼컵을 치렀다. 스리백을 쓰면서 세르지 로베르토(25), 호르디 알바(28)를 좌우 측면에 두고 리오넬 메시(30), 루이스 수아레스(30)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주전 공격수 한 명이 빠졌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이 상대 수 하나를 생각하지 않고 들어가는 경기로 이어졌다.

네이마르 없이 치른 2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완전히 실패했다. 결국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그 공백을 메우려 하고 대상은 네이마르 이적 전부터 '설'이 돈 쿠치뉴와 뎀벨레다. 마르지 않는 샘으로 명성을 떨친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 '라마시아'가 몇 년째 제대로 된 1군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결국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 쿠치뉴(왼쪽), 뎀벨레
쿠치뉴와 뎀벨레는 측면 공격수로 검증된 선수다. 쿠티뉴의 경우 2012년 에스퍄뇰로 6개월 임대돼 활약해 프리메라리가 적응에서 문제가 없는 장점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명단에도 빠지는 등 이적 가능성도 높고, 본인도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활용 방법도 많아 전술의 다양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뎀벨레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유망주다. 이제 막 20세지만 이미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았다. 킬리안 음바페(18)와 함께 프랑스를 이끌 신성으로 떠올랐다. 실력이야 두 말할 것이 없고, 나이가 어려 세대 교체를 절실히 원하는 바르셀로나에 딱 맞는 선수다. 위에서 언급했 듯 바르셀로나를 최고의 팀으로 지탱한 라마시아가 힘을 잃었다.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수 년째 유지되다보니 새로운 선수가 자리잡을 환경이 되지 못했고 많은 유망주들이 떠났다. 그러는 사이에 기존의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가 찾아 왔다. 세대교체가 절실한 시점이고, 뎀벨레가 그 시발점이 될 가능성 크다.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변화의 기로에 선 바르셀로나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을 쿠치뉴와 뎀벨레 영입으로 모색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빠진 공백이 절실히 드러났고, 그 공백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메우지 못한다면 스페인 슈퍼컵에서 보여준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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