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 ⓒFC서울
[스포티비뉴스=구리, 유현태 기자] "거기(울산의 중원)로 빠져들면 블랙홀이라고 생각한다."

FC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경기를 앞둔 1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황선홍 감독과 이상호, 주세종이 참가해 경기에 나서는 출사표를 밝혔다.

서울은 승점 41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울산(승점 47점)과  6점 차.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차이를 좁히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황 감독은 여러 차례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울산전 필승을 다짐했다.

황 감독은 울산의 수비와 역습이 날카롭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6일 울산이 전북전에서 승리를 따낼 때 가동했던 미드필더 구성(박용우-김성환-정재용)을 '블랙홀'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강력한 중원 조합에 밀릴 경우 경기 자체가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기존에 서울이 조직력을 다져왔던 축구로 울산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패스와 점유율에 바탕을 두고 활발한 위치 변화로 공간을 만드는 축구다.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선 공수 밸런스, 포지션 변화 때 밸런스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것이다. 서울의 '창'이 먼저 울산의 골문을 열 수 있다면 경기는 쉽게 풀릴 수도 있다.

▲ 미디어데이 참석한 이상호, 황선홍 감독, 주세종(왼쪽부터). ⓒFC서울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 일문일답.

슈퍼매치 승리로 2위권과 승점을 좁혔다. 이번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포기란 있을 수 없다. 전북과 승점 차이 많이 나지만 포기할 수 없다. 울산전은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점을 좁힐 수도 있을 것이다. 승리하겠다.

울산이 전북 현대전에서 수비적인 미드필더 3명을 기용했다.

거기로 빠져들면 블랙홀이라고 생각한다. 우회해야 한다. 터프하고 역동적이고 강한 미드필더 3명이다. 거기서 끊겨서 역습으로 연결되는 것이 많다. 다방면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울산의 역습이 빠르다.

밸런스 유지가 중요하다. 그 부분은 맞다. 공격 진행할 때 밸런스가 무너지면, 포지션에 변화할 때 밸런스 유지에 각별히 신경쓸 생각이다.

최근 득점이 적었는데.

변화를 크게 준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조직적으로 다져가는 중이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극단적인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에 대해 대비한다면 충분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골키퍼 고민이 시즌 초부터 있었다. 최근 양한빈이 잘하고 있다.

열심히 해주는 것엔 고맙다. 길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공격수는 좀 쉬고 득점을 해주면 평가를 받지만, 골키퍼는 특수성이 있어서 안정감을 줘야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쪽에선 양한빈도 지속적으로 안정감을 줘야 할 필요가 있다.

부상 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언제 좀 해결될 것으로 보나.

휴식기를 지나고 봐야될 것 같다. 하대성은 훈련 참여하고 있고 경기에 나설 것은 아니다. 이명주, 송진형은 더 걸린다. 3주 휴식기를 지나야 할 것 같다.

A매치에 출전한 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윤일록이 상심한 것은 아닌가.

'예선이 뭐 중요하냐, 본선이 중요하지'라고 농담으로 말했다. 우리 팀에서 많은 대표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 아직 우리가 부족해서 그렇다. 고요한에겐 축하할 일이지만 다른 선수들에겐 분발해서 더 많이 선발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가능성이 열려 있다.

월드컵 진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간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이유가 없다. 신 감독을 기대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들도 긍정적인 기운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나탄이 부상을 입었다.

다른 팀 선수지만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경기장에 나올 수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