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7년 제 19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3-0(25-11, 25-18, 25-20)으로 이겼다. 준결승전에서 태국에 셧아웃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한국은 김연경과 김희진, 박정아, 김수지, 한수지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브로 중국 리시브를 흔들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1세트 1-0 김연경 서브 때 내리 4점을 뽑으면서 5-0으로 달아났다. 6-1에서는 한수지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고, 11-2에서는 김희진이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어 갔다. 김연경과 김희진, 박정아, 김수지, 한수지가 고르게 득점하자 중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14점 차 리드를 지키며 가볍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중국이 따라붙을 만하면 김연경과 김희진, 박정아가 결정력을 발휘하며 거리를 벌렸다. 한국은 2세트 10-10에서 김연경의 공격으로 리드를 뺏었고, 13-13에서는 김연경의 2연속 공겨으로 2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박정아와 김희진이 힘을 보탰고 한수지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0-14까지 달아났다. 21-16에서는 김수지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고, 23-18에서는 박정아가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한국은 3세트 1-1에서 한수지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3-1로 달아났다. 8-3까지 벌어지자 김연경을 빼고 황민경을 투입했다. 한국은 8-6까지 쫓겼으나 박정아의 공격으로 급한 불을 껐다. 김희진과 박정아가 중심을 잡으면서 16-12까지 앞서 나갔고, 17-13에서는 한수지가 다시 한번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중국 리시브를 흔들었다. 21-15에서는 김희진을 빼고 김미연을 투입했다. 21-17로 쫓기가 김수지가 이동 공격으로 흐름을 끊었고, 22-19 이후에는 황민경이 2점을 책임지면서 중국의 추격 의지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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