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에 참가한 한국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월드리그와 그랑프리 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뉴발리볼리그 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을 비롯한 21개 나라가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국가 대표 팀간 경기를 창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6일 세 번째로 열린 위원회에서 다음 해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대회의 구체적인 그림을 완성했다.

위원회에서는 '1990년 초부터 세계 배구 흥행에 기여한 월드리그와 그랑프리를 새로운 대회로 탈바꿈시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배구 발전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대회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유지되며 참가 팀은 남녀 16개 나라로 구성된다. 각각 핵심(Core) 12개 나라와 도전(Challenger) 4개 나라가 참가해 매주 4개 그룹으로 나눠 3주 동안 예선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조직국과 예선 상위 5개 나라가 출전한다.

핵심 나라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참가가 보장되지만, 도전 나라 가운데 최하위 팀은 다음 해 뉴발리볼리그에서 빠질 수 있다. 단 FVIB가 와일드카드로 지명하면 잔류가 가능하다. 한국은 여자는 핵심, 남자는 도전 국가로 편성됐다.

참가 16개국은 그 나라의 경기력, 시장성, 경제 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통합 브랜딩과 함께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비디오 판독 시스템, 이스코어 등 최신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응용해 경기 질을 대폭 끌어올리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FIVB와 IMG가 TV 주관 방송사를 직접 섭외하고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균등한 중계 퀄리티를 확보하고 인터넷과 모바일로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회 수익은 FIVB와 참가국이 나눈다.

새로운 리그에는 각국 최고 대표 팀이 참가해야 하며, 홈팀의 경우 관중 점유율 최저 목표치를 85%로 설정했다. 여자 경기는 주중에 치러지며, 남자 경기는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 열린다. 

2018년 대회 한국 일정은 다음과 같다.

새로운 대회 명칭은 10월 중순 FIVB 창설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월드리그와 그랑프리에 참가한 나라 가운데 16개 참가국으로 분류되지 않은 나라는 Division 2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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