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하며 프리메라리가를 떠났다. 하지만 떠난 스타가 있으면 새롭게 새 팀에 스타들도 있다. 2017-18 프리메라리가에 새로 입성한 스타들은 각 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집으로' 제라르드 데울로페우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인 데울로페우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데울로페우는 프로 무대에 올라온 후 주전 선수들과 경쟁에 밀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13년 에버튼 임대로 변화를 모색했다. 임대 이적 후 조금씩 경기에 출전한 데울로페우는 바르셀로나 시절과 달리 많은 기회를 받으며 수준급 선수로 성장, 2015년에 에버턴으로 완적 이적했다. 2017년 AC 밀란에서 잠시 뛴 데울로페우는 친정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기존의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가 시작됐고, 반대로 유소년 선수들이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데울로페우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바이백 조항을 사용해 데울로페우를 복귀시켰다. 2013년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나 줄곧 다른 팀에서 뛰었던 데울로페우는 4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 친정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데울로페우
# 바르사 수비 개혁 예고, 넬송 세메두

바르셀로나는 측면 수비 보강을 위해 벤피카에서 세메두를 영입했다. 7월에 일찌감치 영입을 마쳤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3000만 유로(약 390억 원)로 예상했다. 23세의 어린 나이에 지난 시즌 31경기를 뛰며 벤피카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나 출전했다. 벤피카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치른 8경기를 모두 뛰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벤피카 주전과 더불어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뛰는 등 경험이 풍부해 바르셀로나 수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에서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파울리뉴

2015년 토트넘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다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던 중국슈퍼리그의 광저우 헝다로 이적한 파울리뉴. 바르셀로나 이적을 통해 유럽으로 복귀했다. 바르셀로나는 파울리뉴 영입을 위해 4000만 유로(약 538억 원)를 투자했다. 파울리뉴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이적료 일부를 사비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유럽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유럽 무대에서 2년 이란 공백이 있고,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망)를 놓치고 차선으로 영입한 선수이기 때문에 다소 의문은 남는 이적이다.

▲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테오 에르난데스(오른쪽)
# 미래를 위한 선택 '테오 에르난데스-다니 세바요스'

바르셀로나가 선수 영입을 위해 동분서주 할 때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비교적 조용한 영입 행보를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에르난데스, 레알 베티스에서 세바요스를 영입했다. 테오는 1997년생, 세바요스는 1996년생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는 선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데포리티보 알라베스로 임대돼 프리메라리가 수위급 선수로 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2600만 유로(약 340억 원)를 지불하며 공을 들였다.

세바요스도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 중 이다. 미드필더인 세바요스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레알 베티스 출신 중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로 손꼽힌다. 그 명성에 걸맞게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의 관심을 받았다. 세바요스의 선택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기존의 미드필드 자원이 막강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한 영입인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선수 영입 금지 AT 마드리드, 유일한 수확 비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소년 선수 영입 금지 조항을 위반해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2018년 1월까지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자연히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낼 수 없었다. 그나마 위안은 비톨로 영입에 성공했다. 임대 복귀한 선수를 제외하면 새로운 선수는 비톨로가 유일하다. 문제는 비톨로를 바로 기용할 수 없다. 위의 선수 영입 위반으로 인한 징계 때문이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비톨로를 그의 친정 라스팔마스로 6개월 단기 임대를 보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임대가 끝난 뒤에야 비로소 비톨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 장면을 볼 수 있다.

▲ 맨체스터 시티 주전 경쟁에서 밀린 나바스는 이적을 선택했다. ⓒ 세비야 홈페이지
# 부활을 노리는 헤수스 나바스

세비야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여줬다. 그 중 나바스 영입을 빼놓을 수 없다. 나바스는 세비야 유소년 출신으로 200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3년까지 10년 동안 세비야를 이끌었다. 나바스의 활약은 엄청난 자금을 동원해 선수 수집에 열을 올리던 맨체스터 시티에 포착됐고 2013년 이적했다. 하지만 나바스의 잉글랜드 생활은 그리 좋은 기억이 되지 못햇다. 입단 첫 해에는 나름 괜찮은 경기를 했지만 2년차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경기력도 뚝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해 괜찮은 경기를 보였줬지만 맨시티를 만족시켜 줄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파블로 사발레타, 바카리 사냐, 가엘 클리시 등 측면 자원을 모두 내보낸 맨시티의 정리 대상에 포함됐고 친정 세비야로 돌아갔다.

# 나바스와 함께 온 놀리토

맨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은 놀리토는 나바스와 함께 프리메라리가로 복귀했다. 바르셀로나. 벤피카 등을 거쳤고 셀타비고에서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역시 주가가 오른 선수를 맨시티는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14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의 이적료로 맨시티에 입성했다. 하지만 그의 맨체스터 생활은 1년 만에 끝났다. 애초에 주전 선수로 데려 온 선수는 아니었지만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 등 맨시티의 공격 2선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렸다. 간간이 경기에 출전하긴 했지만 올해부터 출전 수와 시간이 바닥을 쳤다. 결국 세비야로 이적하며 1년 만에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약 2주 후 나바스가 세비야로 이적하며 두 선수는 맨시티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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