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루에 성공한 김헌공(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도루 꼭 해야 하나요?", "차라리 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번달에만 1군 주축 타자 3명이 도루에 쓰러졌다. SK 중심 타자 한동민이 무릎 파열, 그리고 이대형과 심우준이 차례로 십자 인대 파열과 손가락 골절로 시즌을 접게 됐다.

최근 KBO 리그는 도루를 피하는 분위기다. 17일 현재 리그 도루 개수는 623개로 경기당 0.04개 꼴이다. 2015년 0.06개, 지난해 0.05개보다 줄었다.

2014년 박해민이 합류하면서 뛰기 시작한 삼성은 올해도 뛴다. 비록 시즌 성적은 9위에 머물고 있지만 17일 현재 팀 도루가 75개로 NC와 함께 리그 1위다. 도루 성공률이 71.4%다. 뛰는 야구 색깔을 지우지 않았다. 이 가운데 박해민은 도루 32개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권과 10개 넘게 많아 3년 연속 도루왕 수상이 유력하다.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서 삼성은 특유의 발야구로 6-4 승리를 거머쥐었다.

2번 타자 김헌곤이 2번 뛰어 도루 2개를 성공했고, 7번 타자 강한울이 2번 뛰어 1번 성공했다.

특히 김헌곤의 도루 2개는 영양가 만점이었다. 2회 무사 2루에서 번트 안타로 출루한 김헌곤은 2루를 훔친 뒤, 다린 러프의 우중간 2루타에 2-1로 경기를 뒤집는 점수를 올렸다. 4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구자욱의 안타가 터져 홈을 밟아 3-1을 만들었다. 김헌곤은 시즌 8호 도루와 9호 도루로 데뷔 첫 두 자릿수 도루를 눈앞에 뒀다.

강한울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정성곤의 견제구를 뚫고 2루를 훔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시즌 11번째 도루. 6회엔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2루 도루를 시도해서 아웃됐지만 한 점을 뽑기 위한 주자로서의 노력은 충분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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