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 밀란의 페리시치, AC 밀란의 보누치, 유벤투스의 디발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2017-18 시즌 유럽축구가 돌아왔다. 그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눌렸던 이탈리아 세리에A가 '리즈 시절' 복귀를 선언했다. 

'1강' 유벤투스는 건재하다. 전통적인 명가 '밀란 형제'도 명가 재건 의지를 천명했다. 다크호스 AS로마와 나폴리도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새로운 시즌 세리에A가 기대되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가 세리에A 개막을 맞이해 주목할 세 경기를 꼽아봤다.  

▲ 유벤투스는 새로운 신화를 준비한다.

1. 유벤투스 vs 칼리아리 

8월 20일 오전 1시(이하 한국 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

유벤투스 주요 영입: 더글라스 코스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마티아 데 실리오 

절대적 1강 유벤투스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유벤투스는 최근 세리에A 6연패를 달성했다. 이탈리아 컵도 3연속 우승했다. 그런데 한 끗이 부족했다. 2014-2015 시즌,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무너졌다.

그래서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더글라스 코스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를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했다. 이탈리아 대표 수비수 마티아 데 실리오를 영입해 스쿼드를 든든히 했다. 수비의 핵이었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이탈한 건 마이너스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단이다.

유벤투스는 앞서 14일 열린 2017 수페르코파이탈리아에서 라치오에 2-3으로 졌다. 시종일관 라치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새로운 10번 파울로 디발라의 활약으로 영패는 모면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과거에 안주하는 감독이 아니다. 새 시즌 유벤투스의 목표는 여전히 '트레블'이다. 슈퍼컵 패배를 잊고 리그 경기 첫 단추에 신경쓸 게 분명하다. 유벤투스의 새 시즌 첫 리그 경기를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 스팔레티 체제의 인터 밀란은?

2. 인터 밀란 vs 피오렌티나

8월 21일 오전 3시 45분, 쥐세페 메아차

인터 밀란 주요 영입: 루치아노 스팔레티(감독), 보르하 발레로, 마티아스 베시노

인터 밀란은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마쳤다. 중국 자본에 인수되면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영입됐지만 뭉치지 못했다. 인터 밀란이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가장 초점을 맞춘 건 조직력이다. AS로마와 마찰을 빚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부임하면서 이 부분의 걱정을 덜었다.

인터 밀란은 프리시즌 좋은 성과를 냈다. 바이에른 뮌헨에 2-0으로 이겼고 첼시도 2-1로 꺾었다. 새롭게 합류한 보르하 발레로가 중원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 스팔레티 체제에서 에데르가 살아났다. 이반 페리시치가 유럽 빅클럽의 타깃일 만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개막전 상대가 만만찮은 피오렌티나다. 스팔레티의 인터 밀란은 홈에서 피오렌티나를 꺾어야 한다. 리그 2라운드는 AS로마 원정이다. 1, 2차전 위기만 넘으면 약팀과 일정이 줄을 잇는다. 인터 밀란이 프리시즌 보였던 인상적인 경기력을 개막전에도 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명가 재건' 천명한 AC밀란

3. FC크로토네 vs AC밀란

8월 21일 오전 3시 45분, 스타디오 에치오 시다

AC밀란 주요 영입: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 실바, 잔루이지 돈나룸마(잔류)

중국 컨소시엄 그룹인 로소네리 스포츠가 AC밀란을 인수했다. 밀란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밀란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비롯한 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적료로만 총 2억 1100만 유로(약 2741억 원)를 지출했다.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던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도 잔류했다.

밀란은 프리시즌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력은 물음표였다.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기 때문에 경기마다 경기력 편차가 컸다. 빈센초 몬텔라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이적생들을 고루 실험했다. 

밀란은 지난 시즌 17위를 차지한 크로토네전 단추를 잘 꿰면 이어 칼리아리, 라치오, 우디네세, 스팔2013과 경기를 치른다. 라치오전만 제외하면 부담이 적다. 많은 선수가 영입된 만큼 조직력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