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사인 볼트가 부상 재활에 3개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자신의 부상을 둘러싼 의혹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볼트는 SNS에 "나는 한번도 팬들을 기만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린 뒤 곧 삭제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USA 투데이 등 주요 언론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볼트가 '정말 부상했다'고 강조하고서 곧 글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볼트는 SNS에 "나는 부상 등 신체적인 문제는 SNS에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트가 정말 부상했는가'라는 의혹에 가만 있을 수 없었다"며 "나는 3개월 치료가 필요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밝혔다. 

볼트는 13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곧 왼 다리를 절뚝였고 트랙 위에 넘어졌다. 볼트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볼트의 부상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소수 팬이 "예전 같은 기량을 보일 수 없으니 아픈 척한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볼트는 삭제한 글에서 "나는 단 한번도 팬을 기만한 적이 없다. 팬들을 위해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여전히 나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내 새로운 인생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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