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가 더티 플레이로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몰아붙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정석적인 작전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복싱 전문가들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기술적인 경기로는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를 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메이웨더는 프로 복서 아버지와 삼촌들에게 조기 교육을 받고 49전 49승 무패 전적을 쌓은 레전드 복서. 슈퍼페더급·라이트급·라이트웰터급·웰터급·라이트미들급 등 5체급을 석권했다.

10온스에서 8온스 글러브로 변경돼 맥그리거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도 여전히 메이웨더가 오는 27일 맞대결의 압도적인 '톱 독'이다.

기술로 비빌 수 없다면, 맥그리거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초반 러시' 그리고 '더티 플레이'다.

지난달 2일 호주에서 매니 파퀴아오를 판정으로 잡았던 제프 혼처럼,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투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메이웨더도 이를 예상하고 있다. 18일 미디어 콘퍼런스콜에서 "아주 여러 차례 래빗 펀치(뒤통수를 때리는 반칙)가 나올 것이다. 몸싸움을 하고 레슬링을 할 것이다. 반칙 공격이 난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경기 흐름이 실제로 나타나면 믿을 건 심판뿐이다. 메이웨더는 "심판이 공정하게 경기를 잘 이끌 것이다. 우리는 맥그리거와 끊어지지 않는 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의 레퍼리는 로버트 버드다. 버드는 올해 만 74세로 캘리포니아에서 경찰로 재직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에 등록된 심판 가운데 가장 경험이 많다.

버드는 메이워더의 경기에서 레퍼리로 선 적이 있다. 2013년 5월 로베르토 게레로와 경기에서 둘의 경기를 이끌었다. 안드레 워드와 세르게이 코발레프의 1차전, 카넬로 알바레즈와 미겔 고토의 경기 등 여러 빅 매치에서 링에 올랐다.

메이웨더는 "버드가 레퍼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의 일은 경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날 밤 지옥의 경기가 될 것이다. 이미 말한 대로, 난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가 아주 지저분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내 일은 레퍼리를 보는 게 아니라 복싱을 하는 것이다. 결과는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너무 흥분하는 것을 더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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