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 제작·글 이교덕 김건일]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타이틀을 두 개 갖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페더급 챔피언벨트는 반납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두 체급 챔피언이다.

맥그리거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디어 콘퍼런스콜에서 "난 라이트급 챔피언이면서 페더급 챔피언이기도 하다. 당연한 거 아닌가? 난 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를 분해(dismantle)했다. 조제 알도도 그랬다. 난 여전히 페더급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와 할로웨이는 2013년 8월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26에서 경기했다.

맥그리거가 3-0으로 판정승했고, 여기서 쓴잔을 마신 할로웨이는 이후 11연승을 달렸다. 지난 6월 조제 알도를 꺾어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소식을 들은 할로웨이가 움직였다. 자신이 페더급 최강자라고 우기는(?) 맥그리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선 맥그리거가 2013년 8월 18일 자신에게 이기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난 KO승을 노렸다. 판정승은 내게 패배와 같다"는 글과 맥그리거가 17일 말한 "난 아직 페더급 챔프다. 할로웨이를 분해했다"를 제목으로 쓴 기사를 캡처해 붙인 다음, 트위터에 띄웠다.

그리고 "졌다고 하더니 이제는 분해했다고 하네"라고 말했다. 이젠 자신이 페더급 최강자라는 의미로 '맥그리거는 #2015년 챔피언(#2015champ)'이라는 해시 태그도 썼다.

또 "맥그리거는 결국 우리의 경기에 대해 말할 것이다. 이제 내 이름을 불러라"고 했다. '#구식 모델(#oldmodel)'이라는 태그를 더했다.

맥그리거는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타이틀 방어전을 한 적이 없다. 할로웨이는 이 약점을 콕 찔렀다. "1년 이상 타이틀을 방어하지 않는데, 챔피언이라고 할 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할로웨이는 곧 프랭키 에드가를 맞아 타이틀 1차 방어전을 펼칠 전망이다. 할로웨이는 자신의 몸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언젠가 라이트급으로 올라가겠다"고 내다본다.

맥그리거는 오는 27일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갖는다. 현 UFC 챔피언이 복싱 링에 오르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먼 미래에 맥그리거와 할로웨이는 다시 만나게 될까? 맥그리거의 나이 만 29세, 할로웨이의 나이 만 25세다. 아직 앞날이 창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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