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해줘'에 출연 중인 배우 우도환. 제공|OCN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배우 우도환이 '구해줘'에서 캐릭터와 혼연일체, 대체 불가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우도환은 지난 5일 첫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깡다구 좋은 카리스마 고등학생 석동철로 분해 열연 중이다.

극중 석동철은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달리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우도환의 날카로운 눈매와 턱선, 새하얀 피부까지 시크한 이목구비부터가 석동철의 무표정한 인상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미소 지을 때면 해맑은 인상이 만들어지는 모습도 캐릭터와 겹쳐 보여 외형적으로 완벽한 혼연일체를 이룬다.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도 우도환의 존재감을 부각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무지군은 경상도에 위치한 가상도시다. 이에 우도환은 '구해줘' 촬영 전 한 달 반 동안 사투리 선생님과 주 3회씩 만나 연습했다. 노력 끝에 경기도가 고향인 그는 어색함 없는 경상도 사투리를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맛깔나는 사투리에 중저음의 목소리 톤까지 더해져 석동철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우도환의 섬세한 내면연기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석동철은 잘난 부모가 없는 '흑수저'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빽'이 없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을 살게 된다.

▲ '구해줘'에 출연 중인 배우 우도환. 사진|OCN 화면

지난 4회 방송에서 임상미(서예지 분)의 오빠 임상진(장유상 분)의 죽음과 연루된 석동철이 힘 있는 부모를 둔 가해자들 대신 퇴학 조치를 당했다. 우연히 만난 가해자에게 자백을 권하던 중 상대방이 장애를 입게 돼 상황이 꼬였다. 함께 현장에 있던 친구 한상환(옥택연 분)은 무지군수 3선에 나선 아버지 한용민(손병호 분)의 도움으로 사건에서 제외됐다.

감옥으로 가는 길, 우도환은 흔들리는 눈빛과 디테일한 표정으로 석동철의 상처 입은 마음을 그려냈다. 친구의 배신, 세상에 대한 원망을 한 번에 느끼게 된 17세 소년의 심경을 애처로운 표정으로 표현했다. 방송 말미 오해를 풀고자 뛰어오는 한상환을 애써 외면하는 석동철의 표정에서는 복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앞서 열린 '구해줘'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수 PD는 우도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보자마자 내가 생각하던 석동철이었다. 주변을 끌어당기는 목소리,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PD의 안목은 뛰어났다. 현재 우도환은 김 PD의 기대에 부응,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일 방송되는 '구해줘' 5회에서는 석동철의 출소 후 모습이 그려질 전망이다. 그는 수감 3년 동안 세상에 대한 배신감을 곱씹고 친구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되뇌었을 것이다. 석동철의 한층 깊고 차가워진 감정을 우도환은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한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첫사랑을 구해내기 위한 촌놈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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