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한국은 다음 달 초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 챔피언 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거치며 선수들의 체력에 문제가 생겼다. 그랜드 챔피언 컵은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비롯한 주전 선수 상당수가 뛰지 않는다.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여자 배구 대표 팀 혹사 논란은 물론 운영에 대해 의견을 털어놓았다.

홍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이번 대회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자 배구 대표 팀은 이번 대회에 최종 엔트리 14명을 채우지 못했다. 벤치 멤버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전 선수들의 무리한 기용이 계속됐고 선수 혹사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부분에 대해 홍 감독은 "엔트리 14명을 채우지 못한 점은 이유라기보다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며 "각 구단에도 부상 선수가 많다. 무조건 엔트리 14명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뛸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랜드 챔피언 컵 엔트리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김희진 박정아 등 주전 선수 상당수가 뛰지 않는다. 새로운 엔트리에 대해 홍 감독은 "기존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지쳤기에 휴식을 주려고 한다. 그랜드 챔피언 컵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회는 초청 대회고 다른 대회보다 비중이 크지 않다. 이번에는 어린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구단이 대표 팀 선수 차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여론도 일었다. 대표 팀 감독으로 섭섭한 점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은 홍 감독은 "구단에도 부상 선수가 있다. 선수 보호가 먼저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선수 운영 논란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주전 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전시켜 혹사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홍 감독은 "엔트리 15명에서 16명을 채우면 좋다. 그러나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약체 팀들이 있어서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선수권대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랑프리는 힘들었다.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경기를 했기에 두배는 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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