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코 베르호벤과 안토니오 실바 ⓒ안토니오 실바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빅풋' 안토니오 실바(37, 브라질)가 킥복싱에 도전한다. 오는 10월 14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입식격투기 대회 글로리(GLORY)의 46번째 대회에 출전한다.

실바는 32전 19승 12패 1무효 전적의 종합격투기 파이터다. 2011년 2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를 TKO로 이긴 것으로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5월 UFC 146에서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도전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9월 로이 넬슨에게 지고 UFC와 재계약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러시아에서 가진 두 경기에서도 연패했다. 최근 10경기 전적 1승 8패 1무효로 처참하다.

실바는 킥복싱 링에서 새 활로를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데뷔전치고 매치업이 너무 가혹하다. 상대는 글로리 헤비급 챔피언인 리코 베르호벤(28, 네덜란드)이다.

키 196cm로 실바보다 3cm가 큰 베르호벤의 킥복싱 전적은 62전 51승 1무 10패다. 피터 아츠, 바다 하리, 고칸 사키, 에롤 짐머맨, 이스마엘 라자르 등을 꺾은 네덜란드 헤비급 킥복싱의 선두 주자다.

2014년 6월 다니엘 기타를 판정으로 이겨 챔피언에 오르고 타이틀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실바와 경기가 타이틀전은 아니다. 베르호벤이 실바에게 '킥복싱 과외 수업'을 해 주는 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둘은 18일 중국 광저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 대면했다. 뜨거운 눈싸움을 펼쳤지만, 백스테이지에선 어깨동무를 하고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찍었다.

글로리는 2012년 5월 2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지금까지 43회 대회를 전 세계에서 개최했는데, 중국에서 대회를 여는 건 처음이다.

글로리 44는 오는 26일 미국 시카고에서, 글로리 45는 오는 9월 1일 네덜란드 암스테리담에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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