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 이후 기뻐하는 함부르크의 뮐러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201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함부르크 vs 아우크스부르크.

1.세리머니는 적당히, 득점 이후 교체된 뮐러

2.지동원은 결장-구자철은 무난한 활약

3.함부르크 개막전 승리, 슬로우 스타터는 없다

▲ 함부르크 VS 아우크스부르크 선발명단

#세리머니는 적당히, 득점 이후 교체된 뮐러

홈팀 함부르크가 웃다가 울었다. 전반 8분 왈라스의 크로스를 받은 니콜라이 뮐러가 간결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런데 이후가 문제였다. 기쁜 마음에 과도한 세리머리를 한 게 문제였다. 뮐러는 득점 이후 피겨 선수처럼 제자리에서 두 바퀴를 돌고 공중 턴을 했다. 

그런데 이후 쓰러졌다. 오른쪽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뮐러는 곧바로 손을 들었고 의료진이 투입됐다. 의료진도 교체 사인을 보냈다. 뮐러는 잠시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결국 전반 14분 아론 헌트와 교체됐다. 

'득점은 기뻐하되 세리머니는 과다하게 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은 뮐러다.

#지동원은 결장-구자철은 무난한 활약

아쉽게 '지구 특공대'가 출전하지 못했다. 지동원은 프리시즌 경기 중에 다쳤다. 함부르크전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반면 구자철은 선발 출전했다. 다니엘 바이어와 함께 포백 앞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했다. 

하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침투했다.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주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에서 건너온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면서 역할이 바꼈다. 구자철은 바이어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로 포백 앞을 보호했고 상대 팀 페널티 에어리어에 침투하는 장면도 보기 어려웠다. 구자철은 풀타임을 뛰며 무난한 경기를 치렀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말미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고 한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리그 개막전에 풀타임을 뛰며 감독의 신임을 확인했다. 구차절은 프리시즌에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대표팀에 뽑혔다. 구자철은 리그 2라운드를 마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위한 중요한 2연전에 나선다. 일단 부상 없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함부르크 개막전 승리, 슬로우 스타터는 없다

홈팀 함부르크가 1라운드 경기에서 이겼다. 뮐러가 전반 8분 만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득점을 성공했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 리그 초반 10경기에서 1무 9패를 당했다. 후반기 분위기를 반전했고 강등을 면했다. 함부르크는 리그 14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승점 3점을 쌓으며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10경기에 벌어들인 승점보다 1경기를 치르고 번 승점이 더 많으니 그럴 만하다. 초반 상승세를 잘 활용해야 할 함부르크다.

▲ 선제골 이후 과도한 세리머니로 다친 뮐러

#경기 정보

2017-201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함부르크 vs 아우크스부르크, 2017년 8월 19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

함부르크 1-0 (1-0) 아우크스부르크
득점자: 8' 뮐러(도움:왈라스)

함부르크(4-4-2) 1.마테니아 - 4.드론헬렝, 28.융, 9.파파도풀로스, 2.마크마이어 - 17.코스티치(15.발트슈미트 61'), 20.엑달, 12.왈라스, 27.뮐러(14.헌트 14') - 11.안드레 한, 7.우드(19.스벤 쉽록 87') /감독:기스돌

아우크스부르크(4-2-3-1) 35.히츠 - 31.막스, 36.힌터레거, 6.하우레우, 32.프람베르거 - 10.바이어, 19.구자철 - 30.카이우비, 11.그레고리치(21.코르도바 67'), 17.슈미치(32.토미 77') -27.핀보가손 /감독: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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