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준범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남자 농구 대표 팀이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전처럼 완패하지 않았다. 선전했다. 

한국은 2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이란과 준결승전에서 81-87로 졌다. 벤치 멤버로 출발한 전준범이 20득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했고, 오세근이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다. 

한국은 오세근 김종규 이정현 김선형 박찬희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란은 하메드 하다디를 필두로 아살란 카제미, 모하메드 잠시디, 베흐남 야크찰리, 사자드 마샤예키가 베스트 5를 이뤘다. 

한국의 첫 득점은 김종규의 자유투에서 나왔다. 그러나 곧바로 잠시디에게 3점슛을 내주고 1-7로 밀렸다. 야크찰리에게 연속 3점슛을, 마샤예키에게 속공 득점까지 허용해 3-1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1쿼터 종료 약 1분 30초 전 마샤예키에게 돌파를 내주면서 6-27로 20점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1쿼터는 13-30으로 끝났다.

2쿼터 이란이 하다디를 빼고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다른 팀처럼 경기했다. 최준용과 전준범의 3점슛으로 금방 19-30까지 따라갔다. 결국 이란이 하다디를 다시 내보냈지만 한국의 살아난 분위기는 막지 못했다. 2쿼터 종료 5분 여 전 오세근의 점프슛, 이승현의 3점슛으로 29-31까지 따라갔다. 한국은 33-39, 6점 차까지 점수 차를 줄이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첫 수비에서 이란의 턴오버를 유발한 뒤 공격에서 오세근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란의 턴오버는 계속됐고 한국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오세근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3쿼터 종료 3분 전 51-51 동점을 이뤘다. 2분 30여초 전에는 허웅이 3점슛을 꽂았다. 첫 역전에 이어 허웅의 3점슛, 최준용의 속공 득점이 나왔고 한국이 3쿼터를 61-57로 앞섰다. 

4쿼터는 다시 팽팽한 접전이었다. 마사예키에게 3점슛을 내준 뒤 하다디에게 득점을 주기 시작하면서 74-79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마사예키와 잠시디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경기 종료 2분 전 76-81. 한국은 막판 두 개의 턴오버로 추격 기회를 놓쳤다.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보인 명경기였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3위 결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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