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 지로나 vs 아틀레티코마드리드


1.1년전 악몽 재현, 승격팀에 덜미 잡힌 아틀레티코

2.맨시티 자본 만날 지로나, 라리가 태풍의 눈

3.스투아니 멀티골, 라리가 체질 확인


#1년전 악몽 재현, 승격팀에 덜미 잡힌 아틀레티코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악몽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 2016-17시즌 개막 첫 두 경기에서 승격팀 알라베스와 레가네스에 연이어 비겼던 아틀레티코는 2017-18시즌도 충격으로 시작했다. 승격팀 지로나에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간신히 2골을 넣어 비겼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핵심 수비수 디에고 고딘이 징계, 필리피 루이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그리즈만, 토레스, 카라스코, 사울, 코케, 가비 등 중원과 공격진은 정예 멤버로 나섰다. 지로나는 스리백 수비로 아틀레티코 공격을 제어했고, 스투아니를 앞세운 역습 공격으로 전반 22분과 25분 연속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3분 후안프란을 빼고 앙헬 코레아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2분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려 시뮬레이션 액션을 취한 뒤 경고를 받았고, 이후 항의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며 설상가상의 상황이 됐다.


아틀레티코는 수적 열세에도 코레아가 중원 단독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후반 34분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40분에 코케의 프리킥 크로스를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헤딩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수적 열세 상황에 이룬 기적이다.

▲ 지로나 경기장


#맨시티 자본 만날 지로나, 라리가 태풍의 눈


지로나는 바르셀로나 인근에 위치한 카탈루냐 지역의 도시다. 인근 유럽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공항이 위치해 지명상으로는 유명하다. 축구적으로는 1930년 창단 이후 한 번도 주목 받지 못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라리가 1부 무대에 승격했다.


지로나는 2006-07시즌 4부(테르세라) 준우승 이후 플레이오프로 3부(세군다B)로 승격했고, 곧바로 2008-09시즌 2부(세군다) 승격을 이뤘다. 2부에서 9년의 시간을 보낸 끝에 감격의 1부 승격을 창단 후 88년 만에 해냈다. 


승격 이후 찾아온 희소식은 맨체스터시티를 소유한 시티풋볼그룹의 투자다.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2017-18시즌을 준비하던 프리시즌 기간 교감이 이뤄졌다. 파블로 마페오, 알레시 가르시아, 마를로스 모레노, 더글라스 루이즈 등 맨시티 선수가 대거 임대 이적한 것은 신호탄이다.


시티풋볼그룹은 맨시티를 인수해 맨유의 대항마로 키웠다. 지로나를 바르사의 지역 라이벌로 급성장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지로나는 아틀레틱클럽 출신 베테랑 골키퍼 고르카 이라이소스를 비롯해 베르나르도 에스피노사, 카를라스 플라나스,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파리드 불라야 등을 영입해 승격 당시보다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스투아니 멀티골, 라리가 체질 확인


스페인에서 유럽 경력의 전성기를 보냈던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스투아니(31)가 지로나의 개막전 영웅이 됐다. 전반 22분 그라넬의 크로스 패스를 받아 헤딩 선제골, 전반 25분 문전 혼전 중에 히메네스가 걷어낸 공을 또 한번 헤딩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넣었다.


스투아니는 2008년 이탈리아 레지나 이적으로 유럽에 입성했다. 이후 알바세테, 레반테, 라싱산탄데르 임대로 스페인에서 만개했다. 2012-13시즌 카탈루냐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에스파뇰로 임대되어 리그 7골을 넣었고, 이후 완전 이적했다.  


스투아니는 에스파뇰에서 세 시즌 동안 117경기에 나서29골을 넣었다. 이후 2015-1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미들즈브러로 이적해 40경기 11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기여했다. 2016-17시즌에는 리그22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쳐 지로나 이적으로 라리가에 돌아왔다.




#경기정보

2017-18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 지로나 2-2 (2-0)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에스타디 몬틸리비, 2017년 8월 20일 새벽 3시 15분

득점자: 22’ 스투아니(도움:그라넬), 25’ 스투아니 / 78’ 코레아, 85’ 히메네스(도움:코케)

퇴장: 그리즈만(67’ 아틀레티코)


지로나(3-5-2): 1.이라이소스 – 2.베르나르도, 20.무니에사, 5.알칼라 – 25.마페오, 6.그라넬, 24.가르시아, 8.폰스, 11.아다이(21.플라나스 71’) – 7.스투아니, 9.포르투(18.카요데 84’)/ 감독:마친


아틀레티코(4-4-2): 13.오블락 – 20.후안프란(11.코레아 58’), 24.히메네스, 15.사비치, 19.뤼카 – 8.사울, 14.가비(22.가이탄 69’), 6.코케, 10.카라스코 – 10.토레스(17.비에토 73’), 7.그리즈만(퇴장)/ 감독:시메오네


#Stat Focus


-지로나는 전반전에 55%의 볼점유율을 기록해 경기 주도권에서도 앞섰다.

-그리즈만은 라리가 입성 이후 253경기 출전만에 처음으로 퇴장 당했다.

-그리즈만은 전반전 필드플레이어 중 최소 볼터치(12회)를 기록했다.

-스투아니는 시메오네의 팀에 한 경기 두 헤딩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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