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주니어 도스 산토스(33, 브라질) 측은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불시 약물검사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PED)이 아니라 이뇨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강조하면서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도스 산토스는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다음 달 10일 출전 예정이었던 UFC 215에 나서지 못한다. 미국반도핑기구의 추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

도스 산토스의 대변인은 19일 "도스 산토스는 하이드로클로로타이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물질은 이뇨제로 사용된다. 다른 약물 사용을 감추기 위해 쓸 수 있는 약물이라 미국반도핑기구가 금지하고 있다"며 "이 물질이 어떻게 몸속으로 들어왔는지 알지 못한다. 도스 산토스는 과거 여러 번 혈액과 소변 검사를 받았고 단 한 번도 금지 약물 성분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B 샘플 검사를 요구했다. B 샘플이 A 샘플과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도스 산토스가 쓴 보충제와 약의 성분 조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약물검사 양성반응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걸을 입증하려고 한다.

미국반도핑기구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금지 약물의 경우 양성반응이 확정되면 해당 선수에게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 이뇨제의 경우엔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준다.

미국반도핑기구의 추가 조사에서 선수에게 고의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징계가 줄어들 수 있다.

크리스 사이보그는 지난해 12월 약물검사에서 이뇨제가 검출됐지만,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쓴 치료 목적 약물에서 이뇨제 성분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해 징계를 면했다. 요엘 로메로와 존 존스도 추가 조사에서 오염된 보충제와 성 기능 약에 금지 약물 성분이 있었다는 걸 밝혀 징계 기간이 짧아진 경우다.

도스 산토스 측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상대 프란시스 은가누(30, 프랑스)에게 사과했다. "도스 산토스는 은가누와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의도하지 않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도스 산토스는 통화에서 은가누가 보여 준 동감, 이해, 존중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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