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최준용-이종현(왼쪽부터)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 팀이 아시아컵을 3위로 마쳤다. 이란과 준결승전 석패 후 24시간도 쉬지 못한 채 나선 3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를 격파했다.  

한국은 2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3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에 80-71로 이겼다. 2011년, 2013년에 이어 4년 만에 3위로 대회를 마치며 부흥의 계기를 마련했다.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20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최준용과 오세근이 각각 14득점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7어시스트 6스틸로 활약했다. 

C조 조별 라운드에서 76-75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뉴질랜드를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한국의 베스트5는 김선형과 이정현, 전준범, 오세근, 김종규로 이뤄졌다. 

한국은 경기 시작 직후 뉴질랜드에 페인트 존 득점을 연달아 내준 뒤 이정현의 3점슛으로 만회했다. 그러나 1쿼터 초반 분위기는 뉴질랜드에 있었다. 한국은 이정현을 빼고 최준용을 투입해 높이를 보강했다. 속도가 빨라졌다. 허웅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넣어 25-17 리드를 이끌었다. 조별 라운드 뉴질랜드전 1쿼터는 19-17 리드였다.

2쿼터 이승현의 점프슛으로 27-17, 처음으로 10점 차 리드를 이뤘다. 2쿼터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는 이종현이 들어가 높이를 더욱 강화했다. 최준용의 덩크슛으로 31-17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2쿼터 막판 야투율이 떨어졌지만 뉴질랜드 역시 점수를 쌓지 못하면서 44-31로 전반이 끝났다.

한국은 3쿼터 루벤 테 란지에게 연속 세 번의 득점을 허용해 44-37로 쫓기기 시작했다. 오세근이 한국의 3쿼터 첫 점수를 올렸다. 46-39로 뉴질랜드의 흐름을 끊었다. 김선형의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49-39 두 자릿수 차이가 됐다. 한국은 김선형의 3점슛과 자유투 득점으로 3쿼터 종료 2분 40초 전 61-45로 달아났다. 

66-53으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간 한국은 뉴질랜드의 테 란지와 핀 델라니, 데론 라우카와에게 점수를 허용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9-64로 점수 차가 줄었다. '해결사' 오세근의 2득점으로 흐름을 멈췄다. 소강 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김선형의 돌파로 종료 2분 30초 전 73-66을 만들었다. 종료 1분 5초 전에는 전준범의 3점슛이 터졌다. 쐐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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