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찬 기자] 김현우(28)가 21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75㎏급에 출격한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체급을 올렸다. 체급을 올린 뒤 곧바로 나선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본인에게도 인연이 깊은 세계선수권을 앞둔 김현우는 "레슬링에서 세계선수권은 올림픽만큼 권위가 큰 대회다.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올림픽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 김현우 ⓒ 정찬 기자
이번 대회는 파테르 제도가 폐지된 뒤 치러지는 첫 국제 대회다. 김현우는 "레슬링 규칙은 자주 바뀐다. 그래서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다. 나 또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탠드에서 자신 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현우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배했던 김현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품에 안고 한참을 흐느꼈다. 김현우는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만 들어도 눈물이 났다. 지금도 울컥한다"며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부담감도 있다. 나라를 대표에 나가는 만큼 멋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출발점이다. 적지 않은 나이의 김현우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솔직히 먼 미래는 보고 있지 않다. 눈앞에 놓인 것들을 하나하나 잘 하다보면 올림픽에 나가 좋은 경기력을 펼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일 현지로 출국해 경기를 앞둔 김현우는 "어떤 대회든 똑같은 각오로 준비를 한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해서 국민께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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