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선형-최준용이 앞선에 서자 한국의 속도를 뉴질랜드가 따라오지 못했다. 

한국은 2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3, 4위전에서 뉴질랜드에 80-71로 이겼다. 속도와 높이, 여기에 센스까지 갖춘 김선형-최준용 조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최준용이 1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선형이 13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로 만점 활약을 했다. 

1쿼터 중반 뉴질랜드에게 주도권을 내주자 한국 벤치가 선수를 교체했다. 이정현을 빼고 최준용을 투입해 앞선의 높이를 강화했다. 그러면서 김선형-최준용이 백코트 조합을 이루게 됐다. 소속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이자, 빠른 농구가 강점인 선수들이다.

최준용은 이번 대회에서 3-2 드롭존 수비의 중심에 섰다. 상대 가드를 압박하는 카드로도 손색이 없었다. 김선형은 주전 자리를 굳혔다. 3점슛 정확성은 3, 4위전 전까지 6경기에서 61.5%로 대회 3위에 올라 있었다.

▲ 최준용 ⓒ 대한민국농구협회
김선형-최준용 조합은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1쿼터 초반 열세는 잠시였다. 한국은 수비에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고, 곧바로 속공으로 쉬운 득점을 양산했다. 

최준용이 전반 15분 24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고 김선형은 득점은 없었으나 어시스트를 6개나 배달했다. 스틸은 2개였다. 두 선수의 조화가 전반 44-31 리드에 큰 몫을 했다. 1, 2쿼터 팀 어시스트 15개 가운데 10개를 이 둘이 기록했다. 

최준용은 볼 핸들러까지 맡았다. 3쿼터에 나온 최준용의 패스를 받은 김선형의 3점슛은 한국이 얼마나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졌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두 선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기록이 또 있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한국에서 가장 오래 뛰었다. 김선형이 36분 6초, 최준용이 35분 24초 동안 코트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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