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TA 웨스턴 & 서던 오픈에서 우승한 가르비네 무구루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 세계 랭킹 6위)가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반면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은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기회를 세 번이나 놓쳤다.

무구루사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할렙을 세트스코어 2-0(6-1 6-0)으로 이겼다.

무구루사는 올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그는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윔블던에 이어 두 번째 우승 컵을 들어올린 무구루사는 개인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할렙은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기회를 세 번이나 놓쳤다. 지난 5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결승에 진출한 할렙은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12위)에게 역전패했다.

6월 윔블던에서 할렙은 4강에 진출하면 1위 등극이 가능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요안나 콘타(26, 영국, 세계 랭킹 7위)에게 발목이 잡혔다.

이번 웨스턴 & 서던 오픈에서 세계 랭킹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는 준결승에서 떨어졌다. 할렙은 결승에 오르며 다시 한번 세계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할렙은 "결승전에서는 내 차례가 될 것"이라며 세계 1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무구루사에게 완패하며 눈앞에 다가온 세계 1위를 놓쳤다.

▲ 올 시즌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세 번이나 놓친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또 할렙은 올 시즌 4번 결승에 진출했지만 지난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오픈을 제외한 3경기에서는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세트부터 경기는 무구루사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 경기는 서브와 공격력이 뛰어난 무구루사와 수비와 코트 커버력이 좋은 할렙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할렙은 수비가 흔들렸다. 무구루사의 다양한 공격에 장점인 수비와 코트 커버력이 무너졌고 서브도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4-1로 앞서간 무구루사는 1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냈다.

무구루사는 공격 뿐만이 아닌 수비에서도 할렙을 압도했다. 2세트에서 무구루사는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할렙은 장기인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범실이 쏟아졌다. 결국 무구루사가 2세트를 6-0으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무구루사가 3승 1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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