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이 알롭스키는 5연패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핏불' 안드레이 알롭스키(38, 벨라루스)는 절망의 늪에서 살아 돌아왔다.

2009년 1월 어플릭션에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에게 KO로 지고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0승 1패 1무효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알롭스키는 또 위기에 몰려 있다. 옥타곤에서 지난해부터 지난 6월까지 5연패했다. 스티페 미오치치·알리스타 오브레임·조시 바넷 같은 베테랑에게 진 건 그렇다고 해도, 프란시스 은가누·마르신 티부라 같이 치고 올라오는 파이터에게 발판이 돼 준 건 뼈아프다.

▲ 주니어 알비니를 몸매만 보고 얕보면 안 된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몸놀림이 재빠르다.

알롭스키는 오는 11월 12일(한국 시간) 미국 노퍽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0에서 주니어 알비니(26, 브라질)를 맞아 연패 탈출에 나선다. 여기서 이겨야 옥타곤 퇴출을 막을 수 있다.

알롭스키는 1999년부터 25승 15패 1무효 전적을 쌓은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다. 반면 알비니는 14승 2패 전적의 UFC 새 얼굴이다. 지난달 23일 UFC 온 폭스 25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가져 티모니 존슨을 1라운드 2분 51초 만에 펀치로 잡고 바로 랭킹 12위로 진입했다. 11위 알롭스키의 턱밑이다.

알롭스키가 알바니에게 잡힌다면 신예에게 길을 터주는 동네북으로 전락하면서 깊은 수렁에 빠진다. 벼랑 끝에 선 알롭스키에게 굳은 의지와 강한 용기가 또다시 필요한 시점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0의 메인이벤트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앤서니 페티스의 라이트급 경기가 될 전망이다. 맷 브라운과 디에고 산체스가 웰터급에서, 안젤라 힐과 니나 안사로프가 여성 스트로급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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