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영화 '남한산성'을 통해 정통 사극 연출에 도전한다.

황동혁 감독은 2007년 영화 '마이 파더'로 데뷔, 2011년 청각 장애 학교에서 벌어진 참혹한 실화를 차분하면서도 생생하게 담아낸 '도가니'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 '수상한 그녀'로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을 선보인 황동혁 감독이 '남한산성'을 통해 첫 정통 사극 장르에 도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황동혁 감독은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1636년 병자호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채 치열하게 조선의 앞날을 논했던 남한산성에서의 47일을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묵직하면서도 힘 있는 연출로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황 감독은 당시의 남한산성 속 풍경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혹한을 뚫고 5개월간 전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하며 한겨울의 추위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분장, 의상, 소품, 세트 구성까지 당시의 시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남한산성'은 높은 영상미와 완성도로 정통 사극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청의 굴욕적인 제안에 화친과 척화로 나뉘어 첨예하게 맞서는 조정의 날 선 논쟁을 고스란히 영화로 옮기기 위해 최대한 원작의 대사들을 살리면서도 이를 현재의 관객이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윤색하는 작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충심은 같았으나 신념이 달랐던 두 신하 간의 팽팽한 구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최명길과 김상헌의 대립 장면은 황동혁 감독의 흡인력 있는 연출력과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이병헌과 김윤석의 열연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완성되었다. 

황 감독은 "'남한산성' 소설을 읽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지금의 상황과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이었다. 두 명의 충신, 최명길과 김상헌이 나누었던 대화와 그들이 했던 고민들을 지금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세대를 불문하고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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