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다니엘 코미어(38, 미국)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존 존스(30, 미국)와도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코미어는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폭스스포츠의 UFC 주간 뉴스 프로그램 'UFC 투나잇(UFC Tonight)'의 사회자로 복귀한 자리에서 "존스가 진실된 사람으로 바뀌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새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사람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한다"면서도 "우리의 예전 이야기 때문에 우정을 쌓는 관계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존스가 지난 9일 "코미어와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 이 스포츠엔 흑인이 많지 않다. 가능하다면 서로를 응원하고 쓰러졌을 때 일으켜 세워 주며 돕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코미어가 이대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면 존스의 말처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2015년 1월 UFC 182에 이어 지난달 30일 UFC 214에서 존스에게 또 졌어도 코미어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존스와 3차전을 바라고 있다.

코미어는 "우리는 친구가 돼선 안 된다. 난 경쟁자로서 존스를 존중해 왔다. 내게 두 번째 승리를 거둔 날에도 그를 축하했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우리는 프로페셔널 파이터가 돼야 한다. 다시 케이지 문이 닫힐 때까지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미어는 이미 지난 15일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난 존스와 다시 만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결국 우린 또 싸운다"며 "존스를 제외하고 나와 경쟁할 만한 파이터는 라이트헤비급에 없다. 승수를 쌓고 다시 존스와 만나겠다"고 희망했다.

코미어는 종합격투기에서 19번 이겼다. 패배는 딱 두 번인데, 둘 다 상대가 존스였다. 가슴이 쓰리지만 자신이 2인자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코미어는 "큰 경기에서 기록한 패배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루하루 우리는 성장한다. 계속 싸워야 한다.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배워 나간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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