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 제작·글 이교덕 김건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와 신경전을 펼친 적이 있다.
맥그리거는 훈련 일정을 이유로 지난해 4월 UFC 기자회견에 무단 불참했고 트위터에서 "은퇴하겠다"고 폭탄선언했다.
일종의 '블러핑'이었는데 화이트 대표는 넘어가지 않았다. 맥그리거를 지난해 7월 UFC 200 출전자 명단에서 빼 버리는 강경책을 썼다.
싸우면서 정이 든다? '둘'은 이제 '둘'도 없는 사업 파트너다. 맥그리거는 돈을 쓸어 모으는 슈퍼스타로 성장했고, 화이트 대표는 그런 그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화이트 대표는 오는 27일(한국 시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링에서 맞붙는 맥그리거가 이번에도 '대형 사고'를 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적어도 복싱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홈페이지 '더맥라이프(themaclife.com)'과 인터뷰에서 "이것이 현실이다. 복싱은 아주 오랫동안 종합격투기를 눌러 놓으려고 애써 왔다. 메이웨더가 일방적으로 맥그리거를 갖고 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직 '코너 맥그리거'를 모르고 있다. 이 경기는 투기 스포츠 역사에 가장 큰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복싱계에 경고문을 띄웠다.
"이놈들아, 이제 너희는 코너 맥그리거를 만나게 된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싸우고 종합격투기와 복싱을 오가면서 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맥그리거가 UFC의 손을 벗어나 독자 노선을 걷는다면 화이트 대표는 또 맥그리거와 신경전을 펼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군이다. 적은 의외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지만,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 싸워 440만 PPV 판매 기록(메이웨더와 파퀴아오 경기)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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