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파주, 정형근 기자] 훈련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원을 형성했고 신태용 감독이 소집 첫 훈련에 대한 총평을 시작했다. 신 감독은 간단한 이야기를 한 뒤 원을 벗어났다.
그러나 선수들은 곧바로 원을 깨지 않았다. 차두리 코치의 말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훈련 내내 선수들 주위에서 함께 소통한 차 코치는 선수들에게 한참을 얘기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집중해서 차 코치의 말을 들었다. 신 감독보다 오래 이야기한 차 코치는 자리를 떠났다.
훈련이 공식 종료됐다고 생각한 순간. 이번에는 이동국이 기강을 잡기 시작했다. 소집 전 인터뷰에서 “밖에서 봤을 때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줄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은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곳이다. 몇몇 튀려는 선수가 있었다. 개인이 돋보이려는 모습 없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이동국은 진지한 표정으로 선수들에게 말했다. 베테랑 염기훈도 한두 마디씩 거들었다. 그렇게 훈련은 종료됐다.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대표팀은 ‘기강 문제’를 계속 지적받았다. 당시 기성용과 구자철 등은 대표팀 내 흐트러진 분위기를 염려했고 국가대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코치의 ‘빠따 발언’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표팀의 기강이 잡히지 않고는 이란‧우즈벡전 필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발언이다.
선수와 소통을 중시하는 신 감독은 첫 훈련에서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기강을 잡는 일은 코치와 베테랑의 몫이었다. 김남일 코치는 선수들을 묵묵히 지켜봤고 차두리 코치, 이동국 등 베테랑은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은 감독과 코치, 베테랑의 말에 귀 기울였다.
신 감독은 이동국의 ‘희생’ 발언에 대해 고맙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고참이 희생을 말했다면 앞으로 원 팀(One Team)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신태용호는 첫발을 제대로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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