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솥밥을 먹게 된 제임스 하든(왼쪽)과 크리스 폴

[스포티비뉴스 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제임스 하든이 새로운 팀 동료가 된 크리스 폴을 영입한 비화를 밝혔다. 

하든은 'USA 투데이' 샘 아믹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름, 폴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폴의 생각이 궁금했다"면서 오프시즌이 되자마자 폴의 행선지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폴은 썩 행복해보이지 않았다"면서 이후 폴과 꾸준히 대화를 이어갔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후 하든과 휴스턴은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하든은 폴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리쿠르팅에 힘썼다.

그러는 사이, 휴스턴 구단 수뇌부는 폴을 데려오기 위한 카드를 맞추는데 성공했고 결국 7-1 트레이드를 통해 폴을 영입했다.

폴이 하든과 백코트를 이루게 되면서 로케츠는 구단 역사상 가장 화려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동시에 빠른 공수전환과 3점 능력을 극대화하는 특유의 '페이스 앤 스페이스'(Pace and Space) 색채도 더 강해질 전망이다. 

2016-2017 시즌, 휴스턴은 경기 당 40.3개의 3점을 던져 이 가운데 14.4개를 넣었다. 시도/성공 개수 모두 리그 최다. 115.3점의 평균 득점은 전체 2위였고 경기 속도는 세 번째로 빨랐다. 

다만, 하든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아쉬웠다. 패트릭 베벌리, 에릭 고든 등 좋은 가드 자원이 뒤를 받쳤지만 하든에게 쏠린 부담을 완벽히 덜진 못했다. 지난 시즌 하든의 USG%는 무려 34.2였는데 이는 본인 통산 최고 수치였다.  

그런 면에서 하든과 번갈아 주요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을 폴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양질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노리는 캐치 앤 슛의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6-2017 시즌, 하든이 동료의 패스 이후 곧바로 2점 혹은 3점 야투를 넣은 비율은 개인 통산 최저에 머물렀다.

한편, 하든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 3년 간 2번 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팀들이 워리어스를 상대하기 위한 노력을 가져가고 있다"면서 "물론, 아직은 해야 할 일들이 많긴 하다. 하지만 (폴을 영입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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