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배영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배영수의 부정투구 여부가 논란으로 끝나게 됐다.

배영수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에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문제가 된 것은 등판 후. 배영수가 오른손으로 허벅지 유니폼에 로진을 묻힌 뒤 공을 문지른 장면이 중계 화면으로 포착됐고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정투구가 맞다는 논란이 커진 것.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진위 여부를 떠나 배영수에 대한 정식 사후 조치는 없다. 배영수의 부정투구 여부가 가려지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던 심판진과 롯데 선수단에서 지적을 했어야 하지만 아무도 배영수의 동작을 캐치하고 어필하지 않았다. KBO에 부정투구에 대한 사후 징계는 따로 없다. 현장에서 이뤄졌어야 할 일이다.

김풍기 KBO 심판위원장은 "고의성을 떠나 명백하게 부정투구가 맞다. 비가 왔다고 하더라도 공을 손으로 닦든지 했어야 한다. 로진을 유니폼에 묻힌 뒤 손을 닦으면 로진이 끈끈해진다. 그런 부분은 명백하게 선수 잘못이지만 현장에서 아무도 잡아내지 못했다. 당시 심판들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부정투구는 결국 현장 관계자들이 '매의 눈'으로 바라봐야 잡아낼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전에 투수들의 양심적인 행동이 앞서야 한다. 모든 이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현장에서 투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는 힘들기 때문. 투수들의 노력과 현장 심판진, 상대 벤치 모두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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