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문학, 김민경 기자] 김강률(29, 두산 베어스)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강률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2차전에서 5-6으로 끌려가던 8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강률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9회 박건우와 닉 에반스의 투런포, 김강률의 생애 첫 적시타로 5점을 뽑으면서 10-6 역전승을 챙겼다.

마운드에 올랐던 8회보다 타석에 들어섰던 9회가 더 기억에 남을 듯했다. 두산은 이날 1번 타자 자리에 최주환-김인태-허경민-정진호-오재원-양의지를 투입하면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썼다. 9-6으로 뒤집은 9회 2사 1, 2루에서 김강률은 1번 타자로 나섰고, 생애 첫 타석에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한 뒤 환하게 웃었다.

김강률은 안타와 관련해 "한번쯤 타석에 들어가 보고는 싶었다. 기회가 안 올 줄 알았는데 오늘(22일) 왔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강석천 코치님께서 주자가 없으면 치지 말고, 주자가 있으면 치라고 하셨다. 타석에서 집중하다보니 운 좋게 안타가 나온 거 같다. 팀이 이겨 기쁘다"고 밝혔다.

투구 내용과 관련해서는 "최근 들어 컨디션이 가장 안 좋았다. 고비를 넘겨서 더 좋았다. 경기에 나가면서 결과가 좋아서 자신감이 붙으니 상승세를 타는 거 같다. 팀에서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기회에 부응한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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