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상강 공격수 헐크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상하이상강 vs 광저우헝다


1. 헐크 앞세운 상하이, 일방적 공세…전반에만 2-0

2. ‘김영권 풀타임’ 광저우, 파울리뉴 떠나 중원 부실…후반 2골 추가 실점

3. 광저우 1강 시대 종언…상강, FA컵-ACL 모두 승리


▲ 상하이전에 풀타임 출전한 김영권 ⓒ게티이미지코리아

#헐크 앞세운 상하이, 일방적 공세…전반에만 2-0


헐크 있는 상하이상강이 파울리뉴 떠난 광저우헝다를 꺾었다. 상하이는 22일 저녁 상하이에서 치른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광저우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에만 1골 1도움을 올린 헐크의 활약에 힘잆어 광저우에 완승을 거뒀다.


경기 분위기는 일찌감치 홈팀 상강이 주도했다. 측면과 중앙을 빠르게 오가며 거침없이 전진했다. 광저우는 거듭 골키퍼 정청의 분투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9분 루원쥔이 빠르게 광저우 수비 배후를 빠져들었다. 헐크의 예리한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 정청과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선방에 걸렸다. 


전반 24분에도 루원쥔-헐크 콤비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문전 우측에서 루원쥔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헐크가 슈팅을 했으나 골포스트 옆그물을 스쳤다. 전반 31분 오스카의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 옆을 지나쳤다. 


두드리니 열렸다. 전반 38분 상강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우레이의 문전 돌파를 광저우 수비가 파울로 막아 넘어트렸다. 헐크가 키커로 나서 강하게 골문 우측 하단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실점 이후 광저우가 거센 역공을 펼쳤으나 상하이는 흔들림 없이 제어했다.  


상강은 전반 추가 시간에 쐐기골까지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헐크의 왼발 크로스 패스를 문전 우측에서 수비수 왕선차오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 2-0 리드로 승기를 잡았다. 


# ‘김영권 풀타임’ 광저우, 파울리뉴 떠나 중원 부실…후반 2골 추가 실점


광저우는 전반 내내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중원 빌드업과 공격 마침표 역할을 동시에 하던 브라질 대표 미드필더 파울리뉴의 FC바르셀로나 이적 공백을 여실히 느꼈다. 알란과 굴라트의 콤비플레이로 한 차례 옆그물을 때린 게 전부였다.


수비 라인에 선발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김영권은 몸을 던지며 수비했고, 적극적으로 공을 걷어냈다. 왼발 패스로 빌드업 기점 역할도 했다. 자기 역할을 다 했으나 헐크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광저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펑샤오팅, 정룽을 빼고 왕샹위안과 위한차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상강의 날카로운 역습에 뒤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빈발했다. 결국 후반 17분 세 번째 골을 내줘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우레이가 엘케송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아 광저우 수비 배후를 치고 들어갔고, 호쾌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엘케송은 후반 12분 루원쥔 대신 교체 투입 후 5분 만에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우레이는 후반 19분 한 골을 더 보탰다. 광저우 코너킥 공격이 끊긴 뒤 헐크가 자기 진영부터 단독 돌파로 상하이 진영까지 치고 들었다. 헐크는 자신에게 따라 붙는 수비를 피해 침투패스를 보냈고, 빠르게 달려온 우레이가 이어 받아 또 한번 침착한 마무리로 4-0을 만들었다. 


#광저우 1강 시대 종언…상강, FA컵-ACL 모두 승리


광저우는 지난 16일 상하이상강과 치른 2017 중국 FA컵 준결승 1차전에서도 1-2로 패했다.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강에 덜미를 잡혀 두 개 대회 우승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4골 차로 뒤진 ACL에서 4강 티켓은 이미 반쯤 상하이에 넘어갔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상강은 중국축구의 새로운 지배자로 떠올랐다.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ACL 8강 1차전에서 철저히 무력했다.


광저우는 2017 중국슈퍼리그에서는 승점 53점(23전 17승 2무 4패)로 선두지만, 2위 상하이상강(45점, 13승 4무 4패)의 추격을 받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저우는 중국슈퍼리그에서 2011시즌부터 지난 2016시즌까지 6시즌 연속 우승 중이다. 2017시즌에도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7연속 우승이 저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슈퍼리그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1월 4일 종료된다.


#경기정보

201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2017년 8월 22일, 밤 9시, 상하이스타디움

상하이상강 4-0 (2-0) 광저우헝다

득점자: 38’ 헐크(PK), 45’+1 왕선차오(도움:헐크), 62’ 우레이(도움:엘케송), 64’ 우레이(도움:헐크)


상하이상강(4-3-3): 1.얀쥔링 – 23.푸후안, 28.허구안, 27.쉬커, 4.왕선차오 – 25.아흐메도프, 6.차이후이캉, 8.오스카 – 10.헐크, 11.루원쥔(9.엘케송 57’), 7.우레이 /감독:빌라스보아스


광저우허다(4-2-3-1): 19.정청 – 5.장린펑, 6,펑샤오팅(12.왕샨위안 46’), 28.김영권, 35.리슈펑 – 10.정즈, 2.랴오리셩 – 7.알란(30.무리키 63’), 11.굴라트, 27.정룽(20.위한차오 46’) – 29.가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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