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아일랜드 대표 에반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스 출신 수비수 조니 에반스(29,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 WBA) 영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현지시간 22일 자체 정보원을 통해 맨시티가 에반스 영입을 위해 두 번째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와 WBA 두 구단 내부 관계자에게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수비 라인 강화를 위해 에반스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에반스는 맨유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 소속이었다. 2006-07시즌에는 벨기에 로얄안트워프, 2007-08시즌에는 선덜랜드 임대 선수로 뛰었으나 2008-09시즌부터 서서히 기회를 늘려 2011-12시즌과 2012-13시즌에는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에반스는 맨유에서 세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두 번의 리그컵 우승 등을 함께 한 멤버다. 2015년 여름 팀 쇄신 과정에 밀려 800만 파운드(약 116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WBA로 이적했다. 이후 WBA의 중심 수비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에반스는 북아일랜드 대표팀을 유로2016 16강에 올려 놓으며 다시금 전성 시대를 열었다. WBA에서 꾸준히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와 빼어난 빌드업 능력을 보여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맨시티는 1,800만 파운드(약 262억 원) 이적료로 진행한 1차 제안을 거절 당했으나, 상향된 조건으로 2차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풀리스 WBA 감독은 에반스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에반스는 이미 맨시티로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구단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WBA 역시 에반스가 떠날 경우 대안으로 토트넘홋스퍼 수비수 케빈 빔머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에반스의 맨시티행 성사는 시간 문제다.


에반스는 이미 맨유를 떠난 지 2년의 시간이 지났고, 곧바로 맨시티로 향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맨유 유스 출신으로 성장해 맨유의 전성시대를 함께 한 선수다. 유스 시절을 포함해 10년 넘게 맨유를 대표하던 선수가 맨시티로 간다면 맨체스터 더비의 감정싸움은 더 극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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